獨, G7중 나홀로 역성장… “닮은꼴 韓에 반면교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랫동안 '유럽의 성장 엔진'으로 군림하던 독일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 위기에 처하면서 '유럽의 병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독일도 결국 중국 경기가 안 좋아지니까 제조업 생산성을 향상시키지 못한 것"이라며 "중국이 서서히 글로벌 공급망에서 이탈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미국과 일본 등 중국 이외의 수출 시장을 확대해야 하는 불가피한 선택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의존 크고 노동인구 고령화
獨, 올해 연간 성장률 ―0.3% 전망
전문가 “韓, 中외 수출시장 키워야”
한국은행은 3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독일 경제 부진 배경과 시사점’에서 “올해 독일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 상황이 단기에 개선되기 어려워 ‘유럽의 병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독일은 지난해 4분기(10∼12월·―0.4%)에 이어 올 1분기(1∼3월)에도 경제 성장률이 ―0.1%에 머물며 ‘기술적 경기 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올 2분기(4∼6월)에도 독일은 0% 성장으로 경제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1.8%), 일본(1.4%), 프랑스(0.8%) 등 주요 선진국과 달리 독일의 올해 연간 성장률이 ―0.3%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경제의 위축도 무역의존도가 높은 독일에 막대한 충격을 미쳤다. 중국은 7년 연속 독일과 교역 비중이 가장 큰 국가다. 지난해 독일의 대중 수출 비중은 전체의 6.8%로 4위를, 수입은 12.8%로 가장 많았다. 2000년대 들어 중국의 기계장비 및 고급 소비재 수요 급증으로 독일 제조업이 크게 붐을 이뤘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는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제조업 경기가 차갑게 식었다.
전문가들은 독일 경제의 위기 상황이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경고한다. 한국 역시 제조업과 중국 의존도가 높고, 인구 고령화로 노동 생산성은 둔화되고 있어서다. 또 내수 시장이 협소해 대외 경제 환경 변화에 취약하고 각종 규제 등으로 고부가 서비스업 발전은 요원한 상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독일도 결국 중국 경기가 안 좋아지니까 제조업 생산성을 향상시키지 못한 것”이라며 “중국이 서서히 글로벌 공급망에서 이탈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미국과 일본 등 중국 이외의 수출 시장을 확대해야 하는 불가피한 선택에 놓였다”고 말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만배, 100억 출연해 ‘신학림 이사장’ 언론재단 만들려했다”
- [정용관 칼럼]조소앙의 ‘홍범도 평전’으로 돌아가라
- 1년새 연금 가입 7만 줄고 수급 43만 늘어… 개혁 좌고우면 말라[사설]
- [인사이드&인사이트]與 수도권 위기론에 “타개책 안 보여” 對 “지도부 흔들기”
- [단독]‘민단 초대 못받았다’는 윤미향, 3·1절엔 초청 없이 민단행사 갔다
- [횡설수설/김재영]‘조용한 사직’과 ‘조용한 해고’
- “수사 외압” 주장한 장교를 항명으로 구속하려는 자체가 무리[사설]
- [특파원칼럼/문병기]라마스와미 돌풍이 걱정되는 이유
- [광화문에서/박훈상]與野, 단식 대 먹방… 국민 안심은 뒷전
- 단식 나흘째 이재명 “런던협약·의정서 88개국에 ‘日 방류 중단’ 친서”…與 “유례없는 생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