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유럽 최초로 전동스쿠터 대여 금지

파리=조은아 특파원 2023. 9. 4.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일부터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전동 스쿠터 대여가 완전히 금지됐다고 르몽드 등이 보도했다.

전동 스쿠터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고 도로 통행이 불편해지자 시 당국이 올 4월 주민투표로 "대여 금지"를 통과시켰고 이번에 실행된 것이다.

이에 따라 파리는 전동 스쿠터 대여를 금지한 유럽 최초의 도시가 됐다.

파리는 좁은 도로, 잦은 파업 등으로 교통 체증이 극심해지자 2018년 기업 차원의 전동 스쿠터 대여업을 허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늘고 도로통행 불편에
개인소유 스쿠터는 계속 이용 가능
파리의 전동 스쿠터. 파리=AP 뉴시스
1일부터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전동 스쿠터 대여가 완전히 금지됐다고 르몽드 등이 보도했다. 전동 스쿠터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고 도로 통행이 불편해지자 시 당국이 올 4월 주민투표로 “대여 금지”를 통과시켰고 이번에 실행된 것이다. 이에 따라 파리는 전동 스쿠터 대여를 금지한 유럽 최초의 도시가 됐다. 다만 개개인이 소유한 스쿠터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파리는 좁은 도로, 잦은 파업 등으로 교통 체증이 극심해지자 2018년 기업 차원의 전동 스쿠터 대여업을 허가했다. 이후 라임, 티어, 도트 등 대형 기업이 이 시장에 속속 뛰어들었고 약 1만5000대의 대여 스쿠터가 운행됐다.

하지만 이로 인한 안전 사고가 증가하고 도로 및 인도 등에 무방비로 방치된 스쿠터가 늘어나자 불만 여론이 높아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동 스쿠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4년 만에 3배로 늘었다. 이 중 상당수는 중환자실에서 최소 15일간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 당국은 4월 스쿠터 대여 허용에 대한 지속 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쳤다. 당시 투표에 참가한 시민의 89%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때 투표율이 7.5%에 그쳤다는 점 때문에 시민 전체의 민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