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 찾습니다"...조선업 취업박람회 '북적'
[앵커]
국내 조선업이 긴 불황 끝에 다시 도약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현장을 지킬 노동자를 찾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자 업체와 구직자들을 맺어주는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조선소와 협력 업체가 밀집한 울산 동구에 있는 체육관.
실내에 조선소 협력업체 채용 부스가 마련됐습니다.
3년 치 일감을 확보하고도 일할 사람이 없어 건조에 차질을 빚자 기업이 직접 구직자를 찾아 나선 겁니다.
일자리가 절박한 구직자와 일할 사람을 찾는 기업들이 진지하게 면접을 이어갑니다.
[강성복 / 조선업 취업박람회 참가자 : 평소에 전기 쪽 이런 생산 쪽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막상 또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서 이렇게 기회가 또 열렸으니까 이제 관심이 있어서 찾아오게 됐습니다.]
이번 조선업 취업박람회 참가한 업체는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사내 협력사 36곳.
구직자 340여 명이 면접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120여 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울산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자치단체도 정주 여건 개선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김종훈 / 울산 동구청장 : 주거 문제를 위해서 25만 원 지원하고 있지만 직접 청년 주택을 마련해서 많은 청년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생각하고 있고요. 또 기업과 협력해 전반적인 임금과 복지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긴 불황의 터널을 뚫고 나왔지만,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도약에 발목을 잡힌 조선업.
박람회를 계기로 인력 문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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