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이 사랑했던 ‘웰시코기’가 영국 버킹엄궁을 행진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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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망 1주기를 맞아 버킹엄궁 인근에 왕실 복장을 차려입은 웰시코기의 행진이 열렸다.
영국의 토종견이기도 한 웰시코기는 엘리자베스 여왕 생전 '왕실견'으로 사랑받으면서 그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엘리자베스 2세를 추모하는 의미로 이날 행진을 조직한 아가사 크레러-길버트는 "여왕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평생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겼던 웰시코기를 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AP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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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견’ 웰시코기 행진으로 추모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망 1주기를 맞아 버킹엄궁 인근에 왕실 복장을 차려입은 웰시코기의 행진이 열렸다. 영국의 토종견이기도 한 웰시코기는 엘리자베스 여왕 생전 ‘왕실견’으로 사랑받으면서 그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 인근에서 약 20명의 웰시코기 견주가 반려견에게 왕관과 왕실 복장을 입히고 행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는 18세에 아버지로부터 웰시코기 ‘수잔’을 선물 받은 이후 평생 30마리의 웰시코기와 함께했다. 이들 웰시코기는 2012년 런던 올림픽 홍보 영상에서 여왕과 등장하는 등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로열 도그(Royal Dog)로 자리 잡았다.
엘리자베스 2세를 추모하는 의미로 이날 행진을 조직한 아가사 크레러-길버트는 “여왕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평생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겼던 웰시코기를 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AP에 말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해 여왕의 서거 당시에도 50마리 이상의 웰시코기가 애도의 행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왕의 사망과 맞물려 영국 왕실에서는 더 이상 웰시코기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엘리자베스 2세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이후 웰시코기들이 남겨지는 것을 슬퍼해 2015년부터 수잔의 후손을 보지 않도록 했다. 수잔의 마지막 후손인 윌로우는 2018년 세상을 떠났다.
다만, 코로나19로 봉쇄 조치가 내려졌던 2021년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여왕에게 선물한 믹과 샌디라는 웰시코기는 남아있다. 엘리자베스 2세는 말년 거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일 이들과 산책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장례식에 나타나 여왕의 마지막을 배웅했던 믹과 샌디는 앤드루 왕자와 그의 전 부인인 세라 퍼거슨 전 왕자비가 보살피고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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