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출석 또 불발...檢 향후 전략은?
[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오늘(4일) 소환조사가 또 불발되면서 검찰의 향후 전략에 관심이 쏠립니다.
사법 방해 의혹으로 함께 소환을 통보받은 박찬대, 천준호, 두 친명계 의원 조사 역시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오늘(4일) 출석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일정을 이유로 오전 2시간만 가능하다고 난색을 표했고, 검찰이 거부하면서 조사는 결국 불발됐습니다.
끌려가지 않겠다는 검찰과 정치 탄압에만 혈안이라는 이 대표 측 기 싸움이 팽팽한 상황에서 검찰은 한 차례 더 출석을 요구할 전망입니다.
이 대표 측이 국회 본회의가 잡히지 않은 오는 11일부터 15일 사이 출석하겠다고 예고한 터라 이날 중 하루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보통의 피의자 출석과 조사에 관한 형사사법 절차에 응해달라며, 이 대표 측 줄다리기를 '특혜'로 꼬집은 검찰은 출석 요구 시기에 대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지난달 31일) : 국민들은 일정한 기간을 정해서 소환통보를 받고, 거기에 대해서 본인이 할 말이 있으면 수사기관에 출석해서 충분히 입장을 밝힙니다. 그게 대한민국의 시스템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 출석 전까지 확보한 증거와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 입증과 구속영장 청구를 위한 완성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소환에 응한 이 대표가 성남FC나 대장동 의혹 등 앞선 검찰 조사와 마찬가지로 입장문으로 갈음하고 말을 아낄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할 방침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4일) : 공소장에 한 달 반 만에 돈을 준 사람 또 받은 사람, 받은 장소, 날짜 그 경위가 다 다르지 않습니까?]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수사 회피와 증거 인멸 가능성에 주목해 이 대표와 측근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열쇠를 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 지연이나 기록 유출 의혹과 관련해 박찬대, 천준호 두 핵심 친명 의원이 수사 선상에 올라있습니다.
다만, 이들 역시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오늘(4일) 검찰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모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혀, 조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정점으로 향해가는 검찰 수사의 다른 변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 대표의 단식입니다.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할 경우 대면 조사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일체 고려 없이 수사할 계획이라면서도,
단식에 따른 건강 상태가 현실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단 걸 숨기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백현동 의혹과 묶어 구속영장을 함께 청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이 대표 측 행보가 9월 구속영장 청구라는 검찰 타임테이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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