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118⅔이닝·ERA 3.72…한화 160km 특급 유망주 최종 스펙, 신인왕? KIA 스마일가이 ‘최대 호적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8승, 118⅔이닝 평균자책점 3.72.
한화 20세 ‘특급 유망주’ 문동주가 데뷔 2년차, 실질적 선발투수 1년차 시즌을 마쳤다. 문동주는 3일 잠실 LG전서 4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사사구 3실점했다. 안타를 많이 맞는 바람에 105개의 공을 던지고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문동주는 올 시즌 8승(8패), 118⅔이닝, 평균자책점 3.72, 95탈삼진이 최종 스펙이다. 구단과 전임감독이 일찌감치 문동주의 이닝 제한을 120이닝 안팎으로 설정하는데 합의했다. 1년차였던 작년에 부상이 잦았다는 점, 그래서 올해 고교 시절 이후 처음으로 장기레이스를 소화한다는 점, 선발로 긴 시즌을 버텨본 적이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해 무리시키지 않는다.
최원호 감독은 의학적 소견을 들어볼 필요도 있다는 사견을 밝혔다. 그러나 구단의 뜻을 받아들였다. 이제 문동주는 22일로 예정된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까지 1군에서 빠진 채 쉬면서 다시 몸을 만드는 과정을 밟는다.
첫 1주일 정도 쉬고, 이후 다시 몸을 만들고 불펜 투구를 하는데 약 3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일찌감치 소개하기도 했다. 농담 삼아 “한국시리즈 직행 투수들의 준비 과정”이라고 하기도 했다.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 대표팀에 보내겠다고 했다.
문동주는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다시 쉬다가 몸을 만들어 11월16일에 개막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는 투수들보다 2023시즌을 오래 치르게 된다. 그래도 이닝 절약의 효과는 분명할 전망이다.
이제 관심사는 신인왕 레이스다. 한화는 사실상 신인왕 레이스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문동주의 철저한 몸 관리를 택했다. 문동주가 정규시즌 약 1개월을 앞두고 시즌을 일찌감치 마치면서,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자연스럽게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그래도 문동주가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단, 후발주자들의 퍼포먼스를 체크할 필요는 있다. 최대 호적수는 역시 KIA 19세 스마일가이 윤영철이다. 윤영철은 올 시즌 20경기서 8승5패 평균자책점 4.13, 98이닝에 피안타율 0.266, WHIP 1.39, 59탈삼진, 퀄리티스타트 6회다.
KIA 김종국 감독은 NC와의 지난 주중 홈 3연전 당시 윤영철의 이닝을 관리해주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긴 했다. 그러나 문동주처럼 적극적인 관리는 팀 사정상 불가능하다. KIA는 마리오 산체스의 팔꿈치 치료로 선발 한 자리를 대체 자원으로 돌린다. 기존 1~4선발의 휴식은 언감생심이다.
이런 환경이 윤영철에겐 오히려 기회다. 윤영철이 최근 상승세를 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하고, 문동주가 해내지 못한 10승을 따내면 신인왕 레이스는 안개 속에 들어갈 수도 있다. 문동주의 조기 시즌 종료로 신인왕 레이스가 흥미롭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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