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와도 패션 포기 못할 당신에게

강주영 2023. 9. 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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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지는 한편, 다른 곳에서는 산불이 이어진다.

폭염이 일상화한 여름을 지난 우리에게 기후재난은 이미 가까이 다가온 일상이 됐다.

재난의 시대, 현대인의 모습을 날카롭게 풍자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 작가는 "재난 상황에 필요한 안전 장비조차 차별화를 위한 패션 아이템으로 전락한 작품들은 이윤을 추구하는 상업자본주의의 단편을 풍자한다"며 "재난의 시대에 사는 우리 모습을 조명하고, 재난마저 시장논리로 이해 하려는 시스템에 질문을 던지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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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열(원주) 개인전 ‘쓰나미를 이기는 방법’
6일까지 서울 망원동 아웃하우스
▲ 김선열 작 ‘덕 조던하이

폭우가 쏟아지는 한편, 다른 곳에서는 산불이 이어진다. 폭염이 일상화한 여름을 지난 우리에게 기후재난은 이미 가까이 다가온 일상이 됐다. 재난의 시대, 현대인의 모습을 날카롭게 풍자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원주 출신 김선열(40)작가의 전시 ‘쓰나미를 이기는 방법’이 오는 6일까지 서울 망원동 문화예술공간 별관 아웃하우스에서 이어진다.

입체와 설치 10여점을 선보이는 가운데 전시장에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진다. 실제 ‘쓰나미’를 겪는 듯한 상황을 영상 등으로 구현하고 오리발·안전헬멧 등 안전장비를 구현한 입체작품들이 의류·잡화 편집숍 진열장처럼 나열됐다.

▲ 김선열 작 ‘덕 조던하이’(위), ‘맥 헬멧’

안전장갑은 미키마우스의 손 같기도 하고, 수상 유영을 위한 오리발은 한 브랜드의 대표명사 마이클 조던 운동화처럼 문양을 새겼다. 위기상황 에도 ‘실용’보다 ‘패션’에 치중한 안전장비를 연출한다.

김 작가는 “재난 상황에 필요한 안전 장비조차 차별화를 위한 패션 아이템으로 전락한 작품들은 이윤을 추구하는 상업자본주의의 단편을 풍자한다”며 “재난의 시대에 사는 우리 모습을 조명하고, 재난마저 시장논리로 이해 하려는 시스템에 질문을 던지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동국대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영국 런던 첼시대 순수미술 석사를 졸업했다. 4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강원문화재단 나래예술 지원사업 선정에 따라 마련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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