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텐·텐” 신궁의 산실…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개최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9. 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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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에서 리커브 종목 시상식을 마치고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양궁 최강국’ 명성을 이어갈 신궁들이 신들린 실력을 뽐냈다.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이 3일 또다시 명궁들의 레전드 장면들을 탄생시키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16년 창설된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는 세계 최강의 대한민국 양궁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양궁인들의 자긍심 고취 및 양궁의 대중화를 기치에 걸고 열린다. 상금도 세계 최고 수준인 5억2000만원에 달한다.

3회차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 인원인 209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우승은 리커브 부문에서 이우석(코오롱)과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컴파운드 부분에선 최용희(현대제철)와 오유현(전북도청)이 차지했다.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이 또다시 명궁들의 레전드 장면들을 탄생시키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이번 대회 결승에서는 신궁들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여자부 리커브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정다소미는 소속팀 동료인 유수정(현대백화점)과 결승에서 만나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남자부 우승자 이우석은 구대한(청주시청)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번 대회의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컴파운드 종목에서는 2023년도 국가대표 맏형 최용희의 질주가 눈에 띄었다. 최용희는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이자 소속팀 동료이기도 한 김종호(현대제철)를 만나 총점 합계 147대 147로 슛오프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슛오프에서 최용희는 X10을 쏘며 10점에 그친 김종호를 꺾고 컴파운드 남자부 초대 우승자로 기록됐다.

여자부에서는 오유현이 송윤수(현대모비스)와의 마지막 결승에서 전체 15발의 화살 중 13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며 148점으로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특설경기장에 마련된 시상대에는 남녀 개인전 리커브, 컴파운드 부문 최종 4위에 오른 16명의 선수가 자리했다.

시상에는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해 선수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며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에게 1년 남짓 남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연습 무대였다.

코로나19 사태로 4년 만에 개최되고 접근성이 용이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본선 및 결선 경기가 진행된 만큼 본선 경기가 진행된 이틀간 약 2000여명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방문해 한국 양궁 6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기념했다.

결승전 이후에는 과거 양궁을 상징하는 레전드 김진호, 서향순, 박성현, 박경모 4인을 비롯해 현재의 양궁을 상징하는 국가대표 김제덕, 안산, 김종호, 소채원 그리고 양궁의 미래를 그려나갈 유소년 선수 이환지, 염정민이 참여한 레전드 매치가 진행된다.

10발의 화살을 발사해 승리팀의 누적 점수에 따라 점수당 10만원이 환산되는 방식이 적용된 이번 대결에서는 ‘팀 서향순’이 총점 합계 86점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이후 팀원인 서향순, 염정민, 박경모, 소채원, 김제덕의 이름으로 대한체육회에 860만원을 유소년 발전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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