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이혼] 낯선 남자의 고백 "당신 아내, 나와 불륜하고 낙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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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바람을 피운 상간남으로부터 오히려 협박을 당하고 있는 남편 이야기가 전해졌다.
상간남이 오히려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것도 모자라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남편의 아이들을 죽이겠다고 협박을 했다.
사연을 접한 서정민 변호사는 "상간남이 남편 자녀들을 죽이겠다고 한 것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의 구체적인 해악 고지에 해당해 협박죄를 성립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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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아내와 바람을 피운 상간남으로부터 오히려 협박을 당하고 있는 남편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내와 떨어져 지내고 있는 결혼 10년 차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남편은 아내와 떨어져 지내던 어느 날 회사 앞으로 찾아온 한 남자와 만나게 됐다.
해당 남성은 자신이 오랫 동안 아내와 바람을 피웠다고 말했으며 심지어 아내가 자신의 아이를 두 번이나 가진 뒤 낙태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에 충격 받은 남편은 아내를 추궁했고 아내는 "외로워서 실수를 했다. 이미 이별을 통보한 상태"라며 "헤어지자는 말에 그 남자가 돌변해 남편에게 알리겠다며 돈을 요구했다"고 고백했다.
남편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상간남이 오히려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것도 모자라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남편의 아이들을 죽이겠다고 협박을 했다.
남편은 "가능하면 아이들에게 엄마가 바람을 피웠다는 것도 알리고 그 남자가 원하는 대로 돈을 주고 싶지도 않다. 너무 화가 나 밥 한 술 넘길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서정민 변호사는 "상간남이 남편 자녀들을 죽이겠다고 한 것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의 구체적인 해악 고지에 해당해 협박죄를 성립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까지 요구했기에 공갈죄 성립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자녀를 죽이겠다는 구체적 해악을 고지하고 재물 교부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남편이 돈을 주지 않았기에 공갈죄 미수로 처벌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 변호사는 "민사적으로도 상간남에게 불법 행위에 기한 손해배상으로서 위자료 청구 소송이 가능하다. 아내와 상간남이 부정행위를 했고 아내가 낙태까지 했기 때문에 충분히 불법 행위에 기한 손해배상으로서 청구 소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증거가 중요하다. 우선 상간남과의 전화 내용을 녹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메신저를 이용한 협박의 경우 대화 내용을 캡처해 모아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집이나 직장으로 찾아오는 경우 경찰에 신고를 해 사건화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해 근처 CCTV를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고한 경우 협박의 대상인 자녀들에 대한 신변보호신청도 할 수 있고 법원에 접근금가처분신청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간남을 때리면 형법상 폭행죄가 성립할 수 있는 등 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오히려 억울하게 상간남에게 돈을 물어주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울분을 참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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