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REVIEW] '부상 복귀' 황희찬 시즌 2호 골 폭발!! 울버햄튼은 팰리스에 2-3 패배 → 연이어 빛 바랜 황희찬의 득점

장하준 기자 2023. 9. 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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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부상 복귀 후 곧바로 2호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울버햄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2-3로 패했다. 부상 복귀한 황희찬은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넣었지만,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골을 지켜주지 못했다.

홈팀 팰리스는 4-2-3-1전형을 들고 나왔다. 에드손 에두아르가 최전방에 섰다. 2선은 제프리 슐럽, 에베리치 에제, 조던 아예우로 구성됐다. 아래에는 제페르손 레르마, 셰이크 두쿠레가 수비 라인을 보호했다. 포백은 타이릭 미첼, 마크 게히, 요아킴 안데르센, 조엘 워드가 선택을 받았다. 골키퍼 장갑은 샘 존스톤이 꼈다.

울버햄튼은 4-4-1-1전형으로 맞섰다. 파비우 실바가 최전방에 섰으며, 바로 아래에는 마테우스 쿠냐를 세웠다. 중원에는 페드로 네투, 마리오 르미나, 주앙 고메스, 파블로 사라비아가 선택을 받았다. 포백은 왼쪽부터 아잇-누리, 막시밀리안 킬먼, 크레익 도슨, 넬송 세메두였다.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전반 15분에는 조세 사와 르미나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골문 바로 앞에서 볼을 뺏긴 뒤, 아예우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여기서 킬먼이 아예우의 슈팅을 걷어냈다. 울버햄튼 입장에선 천만다행인 순간이었다.

팰리스의 공격이 계속됐다. 패스를 돌리며 울버햄튼을 위협했다. 울버햄튼은 단단한 수비로 맞섰다. 볼을 뺏은 뒤에는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18분에는 아예우가 적절한 측면 침투로 울버햄튼을 허물었다. 곧바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중앙의 에두아르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이 빗맞으며 조세 사가 볼을 잡아냈다. 이어서 21분 에제가 울버햄튼 수비를 흔드는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막혔다.

24분 이날 경기의 첫 경고가 나왔다. 세메두가 드리블하는 슐럽의 뒤에서 발을 걸어 넘어트렸다. 주심은 곧바로 세메두에게 옐로 카드를 꺼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조세 사가 볼을 걷어냈지만, 슐럽의 크로스가 재차 올라왔다. 이를 에두아르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26분 강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중앙에서 아잇 누리와 아예우가 볼 경합을 했고, 두 선수는 격하게 충돌한 뒤, 신경전을 펼쳤다. 주심은 아잇 누리의 파울을 선언했고, 옐로 카드도 내밀었다.

오랜만에 울버햄튼이 공격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안에 있던 사라비아에게 볼이 연결됐다. 사라비아는 곧바로 슈팅했지만, 팰리스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1분 뒤에 나온 실바의 슈팅은 관중석으로 향했다.

34분 울버햄튼이 강한 압박으로 팰리스의 볼을 탈취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팰리스의 박스 안에서 패스 플레이를 이어간 뒤, 네투의 강력한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팰리스의 수비가 너무 많았다. 팰리스는 육탄 수비에 성공했다. 이후 세메두가 슈팅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40분에는 에두아르의 강력한 슈팅이 나왔다. 에두아르는 홀로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슈팅을 시도했다. 강력했지만 조세 사의 정면이었고, 볼은 가볍게 골키퍼 품으로 들어갔다.

울버햄튼은 네투의 슈팅으로 맞섰다. 네투는 좌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존스톤은 이 슈팅을 쳐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팰리스가 수비에 성공했지만, 재차 크로스가 올라왔고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두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두 팀의 공방전은 이어졌다. 서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세밀한 공격 전개를 이어가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아쉬운 패스 플레이를 선보였다. 팰리스는 에제와 슐럽 등의 개인 능력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양보 없는 중원 싸움이 펼쳐졌다. 팰리스와 울버햄튼은 볼이 있는 곳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그러다보니 쉽게 서로의 골문 근처로 접근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드디어 선제골이 터졌다. 측면에 홀로 있던 미첼에게 침투 패스가 연결됐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던 미첼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고, 박스 안으로 파고들던 에두아르가 선제 골을 넣었다. 에두아르는 상대 수비에 앞서 먼저 볼을 건드리는 데 성공했으며, 조세 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울버햄튼은 선제 실점과 동시에 황희찬을 준비시켰다. 울버햄튼의 답답한 공격을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26일 에버튼전에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당시 부상으로 전반전이 끝난 후 물러났다. 게리 오닐 감독은 빠른 동점골을 위해 사라비아 대신 황희찬을 선택했다.

투입 효과는 빠르게 나오지 않았다. 팰리스의 공격이 계속됐다. 울버햄튼은 다급하기만 할 뿐, 손쉽게 공격을 풀어나오지 못했다. 네투가 개인 능력을 통해 고군분투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 20분 황희찬의 시즌 2호골이 터졌다. 울버햄튼은 좌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네투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고, 절묘한 위치선정을 가져간 황희찬은 헤더로 연결했다. 그런데 머리 대신 어깨였다. 헤더를 시도한 황희찬은 오히려 어깨로 절묘한 동점골을 만들었다. 오닐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황희찬은 2골로 이번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동점골을 내준 팰리스는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박스 중앙 부근에서 볼을 잡은 두쿠레가 오른쪽에서 노마크 찬스였던 아예우에게 연결했다. 아예우는 강력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울버햄튼 수비에 막혔다.

25분 팰리스는 변화를 가져갔다. 슐럽 대신 장 필립 마테타를 투입했다. 공격진을 교체해주며 다시 리드를 잡겠다는 로이 호지슨 감독의 의도가 엿보였다.

27분 아잇 누리의 실수가 나왔다. 아예우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조세 사의 동물적인 반사 신경이 빛났다. 거리가 가까웠음에도 울버햄튼의 골문을 지켜냈다.

33분 팰리스가 울버햄튼 박스 중앙 부근에서 중요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에제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조세 사가 또 놀라운 선방을 해냈다. 하지만 선방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팰리스는 울버햄튼의 박스 안으로 로빙 패스를 집어넣었고, 볼은 마테타의 어깨를 맞고 에제에게 흘렀다. 에제는 감각적인 컨트롤로 볼을 소유한 뒤, 조세 사가 나온 틈을 타 골문 안으로 볼을 집어넣았다. 팰리스가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또다시 리드를 내준 울버햄튼은 곧바로 아잇 누리와 고메즈 대신 부에노와 샤샤 칼라이지치를 투입했다. 신장이 2m가 넘는 칼라이지치를 활용해 동점 골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오히려 팰리스가 승부에 쐐기를 았다. 주인공은 에두아르였다. 울버햄튼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에두아르는 상대 수비를 흔든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조세 사가 손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승부의 추가 팰리스 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이후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종료 직전 쿠냐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너무 늦었다. 경기는 팰리스의 3-2 승리로 끝났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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