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1분 18초 리드’ 역시 최강은 아닌 미국, 19년 만에 리투아니아에 패배…8강서 이탈리아 만나 [농구월드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9. 3. 2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겨우 1분 18초 리드.

미국이 리투아니아에 무너졌다.

미국은 3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의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2라운드 최종전에서 104-110으로 패배했다.

미국은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무려 19년 만에 리투아니아에 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겨우 1분 18초 리드. 미국이 리투아니아에 무너졌다.

미국은 3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의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2라운드 최종전에서 104-110으로 패배했다.

경기 초반 1분 18초 리드한 후 단 한 번도 역전에 성공하지 못한 미국이다. 앤서니 에드워즈(35점)가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요나스 발렌츄나스(12점 7리바운드 2블록슛)를 중심으로 한 리투아니아 양궁 부대를 막지 못한 결과였다. 리투아니아는 이날 1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미국은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무려 19년 만에 리투아니아에 패했다. 사진=FIBA 제공
미국은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무려 19년 만에 리투아니아에 패했다.

미국은 2라운드 J조 2위로 I조 1위의 이탈리아와 8강전을 치른다. 리투아니아는 세르비아와 4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미국은 1쿼터에만 무려 31점을 내주며 크게 밀렸다. 리투아니아의 3점포가 신들린 듯 림을 갈랐고 미국은 오히려 난조에 빠졌다. 에드워즈의 분전에도 야투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초반 주도권 싸움, 1쿼터를 12-31로 밀린 미국이다.

리투아니아의 3점포는 2쿼터에도 실패를 몰랐다. 미국은 당황했고 에드워즈의 원맨쇼 외 다른 답을 내지 못했다. 발렌츄나스 제어에도 실패했다. 잭슨 주니어가 이른 시기에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위기가 이어졌다.

미국은 발렌츄나스를 막기 위해 케슬러까지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앤드원 플레이에 당하는 등 속수무책. 믿었던 브런슨의 부진까지 겹친 미국은 31-52, 21점차로 밀렸다. 반케로의 골밑 공략으로 간신히 격차를 좁힌 미국. 전반을 37-54로 마쳤다.

3쿼터부터 미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에드워즈의 점퍼 이후 브런슨의 3점포가 림을 갈랐다. 발렌츄나스의 연속 오펜스 파울로 분위기를 바꿨다. 잭슨 주니어의 3점슛까지 성공한 미국은 45-54, 한 자릿수까지 격차를 좁혔다. 브리지스의 연속 득점도 더한 미국은 3쿼터 중반 50-56, 6점차로 추격했다.

리투아니아의 영웅은 요나스 발렌츄나스였다. 그는 미국을 꺾고 전승, 8강에 올랐다. 사진=FIBA 제공
리투아니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미국이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에서 높이를 활용한 림 어택, 수비 성공 후 속공까지 해냈다. 미국의 실책은 점점 늘어났고 4점차까지 쫓았던 격차는 52-62, 다시 10점차가 됐다. 쫓고 쫓기는 승부 끝, 잉그램이 뒤늦게 나선 미국은 3쿼터를 65-71로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미국은 리투아니아의 골밑 공략에 대량 실점했다. 실책까지 이어지면서 67-77, 순식간에 두 자릿수 격차를 허용했다. 리브스의 앤드원 플레이 이후 곧바로 수비 과정에서 같은 상황을 내주며 리듬을 타지 못한 미국이다.

미국은 포티스의 앤드원 플레이, 할리버튼의 행운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81-88, 7점차로 다시 추격했다. 문제는 발렌츄나스 제어였다. 케슬러, 포티스도 해내지 못했고 잭슨 주니어가 다음 차례로 나섰다. 그리고 공격자 파울 유도, 발렌츄나스의 파울 트러블을 이뤄냈다.

그러나 쿠즈민스카스의 시간에 쫓긴 3점슛이 림을 가르며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스티브 커 감독의 허탈한 웃음을 자아낸 결정적인 슛이었다. 더불어 실책까지 이어지면서 85-94, 다시 9점차로 밀린 미국이다.

시간은 미국의 편이 아니었다. 리투아니아의 압박 수비에 흔들렸고 파울도 늘었다. 에드워즈가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지만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바꿀 수 없었다. 3점슛 이후 파울 작전으로 상황을 바꾸려 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미국이 리투아니아에 패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