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몽골 3대 축제로 성장한 한국 문화 행사
[앵커]
한국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몽골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 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이제 몽골 3대 축제로 자리매김한 이 행사는 특히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 알리미' 역할을 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현장에 이연상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2009년부터 한국어 수업을 운영 중인 후레톨가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국 전통 부채를 손에 들고 한국어 노래를 연습합니다.
현지에서 가장 크게 열리는 한국 문화 행사에 초대된 몽골 학생들입니다.
[오진아/ 후레톨가 고등학교 교사 : 무궁화가 한국을 대표하는 꽃이잖아요. 모든 몽골 아이들이 몽골 사람들이 한국의 꽃이 무엇이고, 한국의 무궁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한국 주간 행사가 드디어 막을 열었습니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이 부채춤 공연을 선보이고,
몽골 유명 가수 세라 씨가 함께 선 무대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한류 인기에 힘입어 이처럼 한국 문화 공연에 직접 참여하는 몽골인 비율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세라/ 몽골 가수 : 몽골 사람들도, 한국분들도 많이 오셨어요. 그래서 보면서 너무 행복하게 즐겁게 (반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너무 좋았어요.]
[오뜨왈/ 후레톨가 고등학생 : 제가 이 공연 준비하는 동안 몸이 좀 아팠는데 준비했던 것보다 공연이 잘 된 것 같아서 오늘 공연 너무 만족해요.]
축제가 열린 광장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뭉크/ K-팝 커버댄스 팀 :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K-팝 인기가 엄청납니다. K-팝 문화에 대한 반응이 정말 좋습니다.]
[얼스체책/ 몽골 울란바토르 : 저도 한국에서 살았는데 문화적으로 어색하거나 다른 문화라고 느끼지 않았어요. 가깝고 우리나라 같은 느낌이었어요.]
특히 올해는 전통 한지부터 한국 의료관광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기술을 소개하는 박람회도 사흘 동안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습니다.
[김종구/ 주몽골 한국대사 : 세 개 박람회로 구성돼 있는데 의료 박람회, 농식품 박람회, 교육 박람회 이렇게 돼 있습니다. 부스가 각각 평균 30개 이상해서 150개 이상 성대하게 열리고 있는데…]
함께 즐기고 나누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동포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이준희/ 한식당 운영 : 3일 치 1,500인분이고요. 많이 들어갔습니다. 달걀 프라이 750개 하느라 힘들었습니다.]
[부양/ 몽골 울란바토르 : 무료로 나눠주셔서 놀랐어요. 무료인지 몰랐는데 정말 맛있네요.]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 한식당만 80여 개, 한국어를 정식으로 배우는 초중고, 대학생이 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한류가 뜨거운 몽골.
해가 지날수록 커지는 관심 속에 한국 주간 행사는 이제 몽골의 3대 문화 행사로 꼽히게 됐습니다.
몽골 한인 사회는 한국 주간 행사가 단순히 우리 문화를 알리는 자리를 넘어 대표적인 양국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현지인 참여를 더욱 독려하고 지역 사회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YTN 월드 이연상입니다.
YTN 이연상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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