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강기영 지옥行…해외 파견 갔던 조병규, 경이로운 컴백 ['경소문2' 종영]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경이로운 소문2' 조병규가 악귀 강기영을 지옥으로 보내고, 진선규를 구해냈다.
3일 방송된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극본 김새봄·연출 유선동/이하 '경소문2') 최종화에서는 완전한 악(惡)이 된 마주석(진선규)과 카운터즈의 최후 대결이 펼쳐졌다.
마주석 내면으로 들어간 소문(조병규)은 악귀 황필광(강기영)에 대항했지만, 이미 완전 악이 되면서 엄청난 힘을 갖게 된 그를 혼자 막기엔 무리였다. 또한 카운터즈가 모두 악에 잠식된 마주석에게 당하면서 현실 속 소문 역시 죽음의 위기에 처했다.
이때 소문은 "포기하면 안 돼. 제발 나오라고요 아저씨!"라며 내면의 마주석을 애타게 찾았다. 카운터즈도 하나 둘 정신을 잃고 소문 역시 정신을 잃으면서 황필광의 승리가 확실시되던 때, 갑자기 마주석의 어둡던 내면에 환한 '빛'이 쏟아졌다.
갑작스러운 빛에 황필광은 소문을 놓치고 괴로워했다. 그 사이 정신을 차린 마주석은 날카롭게 절단된 계단 철근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황필광은 마주석을 만류했지만, '빛'으로 인해 더이상 마주석 내면을 컨트롤할 힘을 쓰지 못했다.
마지막 정신력을 짜낸 마주석은 결국 엄청난 피를 토하며 자리에 쓰려졌고, 황필광도 소멸될 찰나에 소문은 틈을 놓치지 않고 내면에서 황필광을 소환해냈다. 그러자 마주석은 평온한 얼굴로 눈을 감았다.
추매옥(염혜란)은 "아무렇지 않게 기적을 만드는 게 우리 소문이 특기 아니냐"며 기특하다는 듯 소문의 얼굴을 쓸어내렸다.
카운터즈는 마주석과 최후의 전투가 종료됐다는 안도도 잠깐, 소문의 정신이 돌아오지 않아 크게 당황했다. 소문은 여전히 마주석의 내면에서 한때 함께 웃으며 기쁨을 나누던 동료 마주석을 찾고 있었다. 마주석은 끔찍하게 죽임 당한 가족과 살아서 단란한 가정을 꾸린 상상 속에 있었다. 소문은 돌아가자고 그를 설득했지만 마주석은 "여기가 지옥이라도 좋아. 난 지금 죽어가고 있고 소문이 너는 여기서 얼른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소문은 "내가 포기하고 싶을 때 희망을 준 건 아저씨였잖아. 이제와서 나더러 아저씨를 두고 가라고? 아니, 절대 아저씨 포기 안 해요"라며 눈가에 차오른 눈물을 조용히 흘렸다. 그러면서 다시 아내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살아야 한다고 설득했다.
설득 끝에 현실에서 마주석과 함께 눈을 뜬 소문. 소문에겐 필광을 지옥에 보내야 한다는 마지막 할 일이 남아있었다. 소문과 위겐(문숙)은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킨 필광 앞에 지옥문을 대령했다. 그러나 필광은 "문이 있다는 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말 아닌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문은 흔들리지 않고 "너 같은 놈들 백번, 천번 덤벼도 똑같이 지켜낼 거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 모두. 그러니까 그만 지옥으로 X져"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감옥에 수감된 마주석은 소문과 면회한 그날, 꿈 속에서 자신과 아내의 추억이 깃든 장소를 방문했다. 추억에 잠겨있던 마주석 뒤로 아내 이민지(홍지희)가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애틋한 재회의 눈물을 흘렸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위겐은 악귀의 내면에서 땅의 힘을 소환하는 등 경이로운 힘을 발휘한 소문에게 해외 파견을 제안했다. 소문이 해외 파견을 언급하자, 카운터즈는 대노하며 융인들에게 따져물었다. 이에 소문은 누구보다 선했지만 누구보다 악했던 마주석을 떠올리며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고 싶다"고 해외 파견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소문은 카운터즈에게 "저 경이로운 소문이잖아요. 절대 걱정 안 시킬게요"라고 약속한 뒤, 배웅 아닌 배웅(?)을 받으며 전세계 카운터즈를 만나러 떠났다.
6개월 뒤, 카운터즈는 여전히 악귀들을 상대하고 있었고 그런 이들의 앞에 돌아온 소문이 나타나 힘을 보태면서 시즌2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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