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 대화 창구 빌 리처드슨 전 대사 별세
억류 미국인 석방·유해 송환 위해 수차례 방북
1994년 헬기 피격 때 조종사 데리고 판문점 귀환
북핵 문제·한국전 미군 유해 송환도 창구 역할
대북 활동 등 공로로 노벨평화상 후보 5번 추천
[앵커]
북핵 문제 해결과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대화 창구 역할을 해온 빌 리처드슨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별세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빌 리처드슨은 뉴멕시코주 연방하원의원, 주지사, 에너지부 장관, 전 유엔주재 대사 등을 지냈습니다.
생전에 북한, 쿠바, 이라크, 수단 등 적성국에 억류된 미국인들을 석방하는 데 뛰어난 협상 기술로 해결사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과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여러 차례 방북했습니다.
[빌 리처드슨 / 당시 美 뉴멕시코주 주지사(2013년) :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경제계 지도자들을 만날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에 억류돼있는 미국인들에 대해 물을 것입니다.]
지난 1994년 12월 주한미군 헬기가 휴전선 근처에서 북한에 격추됐을 때는 13일 만에 사망 조종사의 유해와 함께 생존 조종사를 판문점을 통해 데리고 나왔습니다.
2년 뒤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밀입국 혐의로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에번 헌지커의 석방을 끌어냈습니다.
또 2009년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다 국경을 넘어가 붙잡힌 중국계 미국인 로라 링 기자나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 대학생 오터 웜비어 등의 석방 문제에도 간여했습니다.
2003년 북한의 NPT 탈퇴선언 때는 북한 측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2007년에는 미군 유해 6구의 송환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리처드슨은 정부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한국전 미군유해 송환이나 북핵 문제 등에서 북한과 비공식 대화 창구 역할을 지속했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 후보로 5번이나 추천을 받았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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