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없다 '1947보스톤'·'거미집'·'천박사' 27일 추석 정면승부

조연경 기자 2023. 9. 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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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보다 더하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들이 남다른 이유일까. 추석 시즌 관객들과 만나는 한국 영화 세 작품이 한 날 한 시 동시 개봉을 피하지 않았다. 준비 된 작품 만큼 활기찬 추석 스크린을 희망한다.

영화 '1947 보스톤(강제규 감독)'과 '거미집(김지운 감독)' 그리고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김성식 감독)'이 오는 27일 같은 날 개봉을 최종 확정했다. 시대적 배경과 장르가 극과 극을 달리는데다가, 하정우 송강호 강동원까지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선봉에 서 한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주목된다.


가장 먼저 개봉일을 고지했던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의 감동 실화를 전한다.

하정우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임시완이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국가대표 서윤복으로 분해 땀과 눈물이 빛나는 역사적인 순간을 스크린에 내건다. 빼앗긴 영광을 되찾기 위한 이들의 도전이 가슴 벅찬 감동을 예고한다.

2시간 29분 19초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음에도 불구하고 일장기를 단 채 일본 국가를 들으며 시상대에 올라 일장기를 화분으로 가린 채 고개를 숙여야 했던 손기정, 광복 후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 속 달리게 된 서윤복의 이야기가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으로 다가갈지 관심이 쏠린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거미집'은 올해의 기대작으로 일찌감치 꼽혔던 작품. 봄 날의 세계적 축제의 경험을 품고 가을 스크린 점령에 나선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다섯 번째 협업작이자, 20년 만에 김지운 감독과 재회한 임수정, 그리고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 세대별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70년대 한국 영화 현장을 배경으로 컬러와 흑백 화면을 오가면서 레트로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물론, 흡사 타임머신을 탄 듯 70년대로 날아간 듯한 배우들의 비주얼과 당시의 연기톤도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우당탕탕 아수라장 포복절도 요란법석을 키워드로 '거미집'을 품은 '거미집'의 장르 변주가 벌써부터 관객들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흥행 타율 넘버원을 달리고 있는 외유내강의 신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역시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 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만에 만나는 유쾌한 강동원이다. 전매특허 아름다운 액션은 덤. 강동원의 대표작 '전우치'를 떠오르게 만들면서 동시에 새로운 매력을 기대케 한다. 이번엔 천박사의 주무기인 칠성검을 손에 쥐고 검술 액션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후문. 어드벤처 시너지,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동원과 함께 귀신 보는 의뢰인 이솜, 천박사의 기술직 파트너 이동휘, 천박사와 오랜 인연의 골동품점 CEO 김종수가 의기투합 했으며, 인간에게 빙의하는 막강한 능력으로 천박사 팀을 위기에 빠뜨리는 허준호의 존재감은 끝판왕. 외유내강의 불패 신화가 추석까지 이어질지 응원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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