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고교 60대 교사 등산로서 숨진 채 발견... 경찰 “극단선택 추정”
우정식 기자 2023. 9. 3. 22:23
경찰 “‘학부모 민원에 스트레스 있었다’ 유족 진술 확인 중”
최근 전북 군산시와 경기 고양시에서 초등학교 교사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3일 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35분쯤 경가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초입 부근에서 6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가족들은 전날 외출한 A씨가 귀가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이날 아침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벌인 끝에 청계산 등산로에서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현장에 있던 A씨 소지품에는 유서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으로부터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있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조사를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지난 1일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군산지역 한 초등학교 남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만물상] “남녀 공학 안 할래요”
- 트럼프 압박 시작됐다, 대만 국방비 110조 될 수도
- 트럼프, 주이스라엘 대사 허커비 지명... 네타냐후가 웃는다
- ‘골목 벽화’ 논란 창신동, 6400가구로 재개발 다시 추진
- 트럼프 “머스크의 개혁, 정부 관료주의 해체·재구성”
- 한국 증시, 나흘째 ‘트럼프發 패닉셀’... 코앞에 둔 ‘4만전자’
- 엄마 뱃속에서 ‘이것’ 노출된 아이, 어른 돼서도 뇌 손상 겪는다
- 전공의협회가 지지한 박형욱, 의협 새 비대위원장 당선
- 이기흥 체육회장 “3선 도전 결정 유보... 비위 혐의 동의 못해”
- 신곡 낸 이문세 “박수 쳐주는 관객 한 명만 있어도... 은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