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팡 터진 KIA, 751일 만에 8연승
프로야구 KIA가 751일 만에 8연승을 달렸다.
KIA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6으로 승리했다. 지난 8월24일 수원 KT전부터 8경기 연속 승리하며 2021년 7월1일 NC전~8월13일 SSG전 이후 2년 만에 8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이날 삼성에 1-6으로 진 NC를 5위로 끌어내렸다. 56승2무50패를 기록한 KIA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NC(57승2무51패)를 0.0005 앞서 4위가 됐다. 7월 초 9위까지 떨어졌던 KIA는 시즌 초반이었던 5월9일 이후 넉 달 만에 4위가 됐다. 4연패에 빠진 3위 SSG와도 이제 1.5경기 차다.
마운드 사정이 온전치 않은 KIA가 상승세를 달리는 동력은 타격이다.
한여름 이후로 터지고 있는 KIA 타선은 이날도 멈추지 않았다. 홈런 2개를 포함해 13안타를 터뜨렸다.
KIA는 4-4로 맞서던 5회초 1번 타자 박찬호의 2루타 뒤 김도영이 적시타를 때리며 5-4로 앞섰지만 5회말 최정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5-6으로 역전당해 끌려갔다.
그러나 경기 막바지에 KIA 타선은 SSG 필승계투조를 상대로 다시 살아났다.
5-6으로 뒤지던 KIA가 8회초 1사후 6번 김선빈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루 기회를 만들자 SSG 마무리 서진용이 등판했다. 세이브 1위 서진용을 상대로 KIA는 3연속 안타를 때렸다. 황대인의 안타로 1·2루에 주자를 보낸 뒤 8번 김태군의 중전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번 대타 고종욱까지 좌전 적시타를 때려 7-6으로 역전하며 서진용에게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안겼다.
KIA는 9회초에는 선두타자 김도영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쐐기를 박았고,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 만원 관중 앞에서 8연승을 확정지었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5-3으로 승리해 선두 LG와의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키움은 홈에서 아리엘 후라도의 6.2이닝 무안타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KT를 7-0으로 꺾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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