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수상…“아시안게임 1만m 출전, 개인 신기록 목표”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중장거리 국가대표 신용민(22·건국대)이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 마라톤대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신용민은 3일 서울 정동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진행된 제53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 마라톤대회에서 소속팀 대항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신용민은 건국대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해 15㎞ 구간을 46분9초에 주파, 건국대가 2연패하는 데 앞장섰다. 배문고 시절인 2018년 시·도 대항전 최우수 선수에 뽑힌 신용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신용민은 “마라톤 선수로서 평생 받을까 말까 한 상을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세 번이나 받았다. 열심히 한 만큼 상을 받아 기쁘다”며 손가락 세 개를 펴며 웃었다. 신용민은 “건국대와 국가대표 지도자, 오랫동안 육상팀을 운영하는 학교와 재단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건국대는 중장거리 팀을 55년 동안 지원하고 있다.
신용민은 초등학교 시절 교사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다. 육상을 시작한 뒤 줄곧 중장거리 선수로만 성장했다. 신용민은 키가 170㎝로 작은 편이다. 신용민은 “체구가 작기 때문에 더 많이 훈련하고 더 성실하게 생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만m 대학랭킹 1위(29분54초02)다. 신용민의 롤 모델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다. 신용민은 오는 23일 시작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1만m에 출전한다. 신용민은 “메달권은 들어가기 힘들지만 29분30초에 끊어 개인기록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민은 대학에 들어와 마라톤 풀코스를 세 번 뛰었다. 현재 기록은 2시간16분30초다. 신용민은 “앞으로 3년 동안 열심히 훈련해 2시간10분대에 진입하겠다”며 “최종적으로는 한국 최고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최고 기록은 이봉주가 2000년 기록한 2시간7분20초다. 유영훈 건국대 감독은 “신용민이 지금처럼 열심히 훈련한다면 한국 최고 기록 경신을 노릴 만하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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