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카우보이’ 부른 원로가수 명국환 지난달 별세
1950년대 노래 ‘아리조나 카우보이’ 등으로 인기를 끈 원로 가수 명국환(96)씨가 지난달 19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대한가수협회(회장 이자연) 측에 따르면 고인은 입원해 있던 인천 남동구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직계가족이 없어 처음에는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됐지만, 뒤늦게 가수인 사실이 확인돼 지난 1일 대한가수협회에 연락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지난해 한 방송에서 반지하 단칸방에 홀로 지내며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대한가수협회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함께 고인을 찾아 기부금을 전달했고, 최근까지 연락을 이어와 그의 별세 소식을 전해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1927년 황해도 연백군 연안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스물세 살 때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월남했고, 군에 입대해 서부전선을 지켰다. 제대 후엔 1954년 실향의 아픔을 노래한 데뷔곡 ‘백마야 우지 마라’를 시작으로 ‘내 고향으로 마차는 간다’ ‘방랑시인 김삿갓’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누렸다. 전후 국민의 상처를 음악으로 위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6·25 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 자격으로 국립괴산호국원에 안장된다. 뒤늦은 장례 절차는 대한가수협회가 상주를 맡아 진행하며, 빈소는 경기도 부천 휴앤유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4일 오전 5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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