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대화 창구’ 리처드슨 前 대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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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납북자 문제 등에서 미국의 대북 대화 창구 역할을 해온 빌 리처드슨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별세했다.
비영리단체 리처드슨센터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리처드슨 전 대사가 전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채텀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뉴멕시코주에서 연방하원의원과 주지사 등을 지낸 리처드슨 전 대사는 재임 기간은 물론 퇴임 후에도 북한, 쿠바, 이라크, 수단 등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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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억류 미국인 석방 힘써
비영리단체 리처드슨센터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리처드슨 전 대사가 전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채텀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키 버그먼 리처드슨센터 부센터장은 “고인은 공직 기간과 그 이후에도 인질로 잡히거나 해외에 부당하게 구금된 사람들이 석방되도록 만드는 일을 포함해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평생 해 왔다”고 회고했다.
뉴멕시코주에서 연방하원의원과 주지사 등을 지낸 리처드슨 전 대사는 재임 기간은 물론 퇴임 후에도 북한, 쿠바, 이라크, 수단 등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과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수차례 방북하면서 한국에도 잘 알려졌다. 2016년 북한이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억류했을 때는 뉴욕에서 북한 외교관들을 만나 웜비어의 석방을 요청하기도 했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2019년 북한을 상대로 비공식 외교를 활발하게 한 공로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는 등 해외 억류 미국인 석방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5차례나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았다.
정계 은퇴 후에는 자신이 설립한 리처드슨센터에서 미국인 석방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지난해 12월 미국 여자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미국에 구금된 자국 무기상과 맞교환하도록 설득하는 데 역할을 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미 정부와 협력해 러시아에 구금된 미 해군 출신 테일러 더들리를 집으로 데려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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