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일촉즉발' 안양 VS 부산, 벤치 앞에서 벌어진 두 번의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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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홈팀 안양은 5강 플레이오프권에 속하기 위해, 원정팀 부산은 1위 김천 상무를 넘고 1위로 올라서기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경기였다.
그런데 하필 선수들이 충돌한 곳이 안양 벤치 앞이었다.
두 번의 큰 충돌 상황은 안양과 부산의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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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전반과 후반 각각 한 번씩 충돌했다. 물러설 수 없는 안양과 부산의 승리욕이 장외전으로도 표출된 셈이다.
안양과 부산은 3일 오후 8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30라운드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후반 17분 성호영의 득점을 앞세운 부산이 1-0으로 승리, 1위로 올라섰다.
홈팀 안양은 5강 플레이오프권에 속하기 위해, 원정팀 부산은 1위 김천 상무를 넘고 1위로 올라서기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경기였다. 물러섬 없는 승부를 예고한 만큼, 경기장 안팎에서 불꽃 튀는 치열한 다툼이 이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일어난 첫 번째 상황. 안양 수비수 연제민과 부산 공격수 박동진이 공중볼을 다투다 박동진이 머리에 충격을 입고 잔디 위로 쓰러졌다. 몇 초간 의식을 잃은 박동진은 다행히 응급 처치를 받고 일어섰다.
얼음주머니를 머리에 대고 터치라인에서 투입 지시를 기다리던 박동진은 안양 벤치의 코핑스태프들과 말다툼을 벌였다. "파울 아니냐"라는 박동진의 목소리가 관중석까지 전해졌다. 곧바로 안양 벤치에선 이 말에 항의하는 듯한 제스처가 이어졌다. 박진섭 부산 감독이 박동진을 달랬고, 이우형 감독은 격분한 스태프들을 뒤로 물린 채 직접 진화에 나섰다.
다행히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고 박동진이 이우형 감독에게 먼저 다가가 사과를 건네는 모습이 보였다. 둘은 별 일 아니었다는 양,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각자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피치 안에서도 한 차례 갈등이 빚어졌다. 안양 공격수 야고를 태클로 막아선 부산 미드필더 임민혁이 결국 몸싸움을 벌인 것이다. 그런데 하필 선수들이 충돌한 곳이 안양 벤치 앞이었다. 또 다시 양 팀 선수들과 스태프들, 심판진이 한 데 엉키는 모습이 연출됐다. 야고를 밀어 넘어트린 임민혁이 야고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며 이 싸움도 일단락됐다.
이후로도 경기장엔 계속해서 휘슬이 울려 퍼졌다. 파울로 기록된 상황만 거의 서른 번에 달했다. 승부를 뒤바꿀 만한 오심이 아닌 이상, 선수들의 충돌을 심판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두 번의 큰 충돌 상황은 안양과 부산의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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