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마 FW, 스스로를 큰 멍청이로 만들었다!"…인테르 전 구단주의 '독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아직도 인터 밀란의 분노가 풀리지 않은 모양이다. 로멜루 루카쿠(AS로마)를 향한 분노 말이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인터 밀란에 임대돼 좋은 시절을 보냈다. 인터 밀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르는데도 루카쿠는 역할을 했다.
루카쿠의 원 소속팀은 첼시. 그는 첼시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루카쿠는 시즌 내내, 항상 인터 밀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자신이 뛸 팀은 인터 밀란뿐이라고 못을 박았다.
첼시 임대기간이 끝났고, 인터 밀란은 루카쿠의 진심을 믿었다. 첼시와 완전 이적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그런데 루카쿠가 지난 시즌 도중 유벤투스와 이적 협상을 벌인 것이 들통났다. 유벤투스는 인터 밀란의 리그 최대 라이벌 중 하나다.
이 사실이 발각되자 인터 밀란은 분노했다. 루카쿠를 배신자, 역적으로 몰아세웠다. 인터 밀란은 루카쿠 영입을 철회했다. 루카쿠가 사과를 했지만 이미 지나간 버스였다. 인터 밀란 선수, 관계자, 팬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루카쿠를 비난했다.
결국 루카쿠는 첼시로 돌아갔고, 인터 밀란 배신 사태 여파로 다른 팀을 구하기 힘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루카쿠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관계를 맺었던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무리뉴 감독이 이에 반응했다. 루카쿠는 AS로마에 임대 이적했다.
그리고 AS로마 데뷔전을 치렀다. 루카쿠 효과는 없었다. 2일 홈에서 열린 AC밀란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AC밀란은 지루와 레앙의 연속골이 터졌고, AS로마는 스피나촐라의 1골에 그쳤다.
루카쿠는 벤치에서 시작했고, 후반 26분 교체 투입됐다. 골은 없었다. 팀 승리도 이끌지 못했다. AS로마는 올 시즌 1승도 하지 못한 채 1무2패로 리그 17위로 밀려난 상태다. 강등도 걱정해야 할 처지.
루카쿠가 부진하고, 이런 루카쿠를 영입한 AS로마까지 부진하자 인터 밀란 관계자들은 더욱 신이 난 모양이다.
이번에는 전 인터 밀란 구단주 마시모 모라티가 나섰다.
그는 이탈리아의 'Bruno Firenze'를 통해 루카쿠를 공격했다. 모라티 전 구단주는 "인터 밀란은 특히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 팀 전력이 매우 강화됐다. 인터 밀란이 경기하는 것을 봤고, 정말 잘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터 밀란은 개막 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4일 피오렌티나와 3라운드를 치르고, 3연승에 도전한다.
모라티 전 구단주는 인터 밀란을 향해 찬사를 던진 후 본론에 들어갔다. 루카쿠를 향한 독설이다.
그는 "인터 밀란과 관계에 대해 루카쿠가 한 것을 봤을 때, 루카쿠는 스스로를 큰 멍청이로 만들었다. 인터 밀란으로 오지 못했기 때문에 루카쿠는 AS로마로 가게 됐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로멜루 루카쿠, 마시모 모라티 전 인터 밀란 구단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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