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 홍보 절실한데…행안부, 민간플랫폼 제동
[KBS 광주] [앵커]
고향사랑기부금 사용처를 늘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는 민간 모금플랫폼도 이용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행정안전부가 모금 방식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손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야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인 ET야구단.
후원이 끊겨 존폐 위기에 놓였는데 광주 동구청이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사업으로 포함시키면서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서석인/ET야구단 부모회장 : "주말마다 야구를 통해서 운동하다보니까 집중력이 많이 길러지고 지금은 잘 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한 단관 극장으로 90년 가까이 된 광주극장 지원도 '기금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두 기금사업은 민간 모금플랫폼을 통해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최근 행정안전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가 기부대상지역 지자체 주민인지, 연간 기부액이 500만 원을 초과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돼 있는데 행안부는 민간플랫폼을 이용하면 이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공식플랫폼인 고향사랑e음을 이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정부 사이트를 통해서는 지정기부가 어렵다는 점 입니다.
이때문에 모금을 독려하는 현장에서도 혼란이 생깁니다.
[김형수/광주극장 전무이사 : "많은 시민분들이 광주극장을 지정해서 기부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고향사랑e음 사이트가 지역의 특색있는 기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임택/광주시 동구청장 : "거기는 시스템 상 지정 기부를 할 수 없는 그런 시스템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기부하는 분들이 실제로 나는 어떤 사업에 나의 뜻을 전달하겠다 이런 것들을 하기 어려운 시스템입니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에서 지정 기부를 활용할 수 있게 기능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추후에 각종 제한에 대한 개선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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