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학생 곁에 함께해달라” 4일 교사 집단행동 자제촉구

3일 교육 정상화 호소문 발표
“교권 회복, 교육부도 마음 같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총리-시도교육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를 기리는 ‘9·4 공교육 멈춤의 날’을 하루 앞둔 3일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사들에게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이 부총리는 ‘교권 회복 및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교사들을 향해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의 곁에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지난 몇 주간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생님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하신 외침을 들으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상처가 있었는지 잘 알게 됐다"며 "이에 교육부는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 등을 마련하고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학대 범죄와 구분될 수 있도록 국회에 입법을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에 대해서는 "현장 교사들과의 직접 소통하며 정책을 보완하고 개선하겠다"고 이 부총리는 설명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고인이 된 선생님을 향한 추모의 뜻과 무너져 내린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은 교육부도 선생님들과 절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들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대한 열망, 교권 회복에 대한 간절함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앞장서겠다"며 "상처받은 교권을 회복해 선생님들께서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교육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총리는 "우리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이 필요하다"며 "그러니 선생님들은 우리 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앞서 교사 모임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는 서이초 교사 49재인 4일을 ‘공교육 잠시 멈춤의 날’로 지정하고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교육당국은 ‘공교육 잠시 멈춤의 날’에 동참하기 위한 학교 임시(재량)휴업 전환이나 교사 개인의 연·병가 사용에 대해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