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을 꿈꾼 청년들’…대한광복회 재조명 특별전
[KBS 대구] [앵커]
1910년대, 대구에서 결성된 대한광복회는 당시 국내 항일 독립운동의 핵심 역할을 했는데요,
대한광복회 활동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대구근대역사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15년 달성공원에서 결성된 대한광복회.
대한광복회는 경부선과 낙동강 등 육로와 수로가 만나, 사람과 물자가 모이던 '열린 도시' 대구에서 시작했습니다.
무장투쟁을 통한 국권 회복을 내세웠는데, 전국 8도에 연락망을 갖춘 핵심 독립운동 조직이었습니다.
대한광복회의 연락 거점은 대구경찰서 바로 앞에 있었던 '상덕태상회'.
곡물 가게를 위장해 독립운동 자금이 오가던 상덕태상회의 유일한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준원/대전시 중구 : "대구근대역사관에 와서 (대한광복회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독립운동에 이바지한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용기 있게 독립운동한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는, 대한광복회가 결성된 시점부터 군자금 조달과 의협 활동, 광복 시점까지 4개 주제로 나눠 기획됐습니다.
또,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916년 9월 4일에 벌인 대구 권총 사건의 신문 기사와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이 공주감옥에서 동생에게 쓴 편지도 선보입니다.
[황수진/대구근대역사관 학예연구사 : "대구를 중심으로 청년들이 모이고 그런 활동을 해나갔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기억해야 될 독립 운동사이고, 대구의 역사에서도 우리가 자부심을 가져야 될 부분이고…."]
대한광복회는 결성 3년만인 1918년, 일제에 발각되면서 와해됐지만, 그 정신은 3.1운동과 의열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항일운동의 구심점이었던 대한광복회를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5일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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