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SKY 떠난 대학생 2131명
지난해 이른바 SKY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다니다 자퇴 등으로 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인문계열 ‘중도탈락자’가 많이 늘어났는데 교차지원으로 인문계열에 진학한 이과생이 ‘재도전’을 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지난해(2022학년도) 중도 탈락자는 2131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중도 탈락이란 재학 중 자퇴·미복학·미등록 등으로 학교를 떠난 것을 의미한다. 이들 대학의 중도 탈락자는 2018학년도 1339명에서 2019학년도 1415명, 2020학년도 1624명, 2021학년도 197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2000명을 넘어섰다.
인문계열 학과에서 중도 탈락자가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는 문·이과 통합수능을 치른 학생이 처음으로 입학했다. 지난해 인문계열 중도 탈락자는 688명으로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통합수능 시행 전인 2021학년도(456명)보다 50.9% 많다. 지난해 인문계열 중도 탈락자가 많은 학과는 고려대 경영학과(49명), 연세대 인문계열(48명), 연세대 상경계열(42명) 등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학년도부터 통합수능이 적용되면서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한 학생들이 인문계열 중도 탈락률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계열 중도 탈락자는 1388명으로, 전년도(1484명)보다 96명 줄었다. 그래도 인문계열 중도 탈락자의 2배 수준이다. 임 대표는 “자연계열 중도탈락은 의학계열 진학과 연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자연계열 중도 탈락자가 많은 학과는 연세대 공학계열(119명), 고려대 생명공학부(69명), 고려대 생명과학부(65명) 등이었다. 상위 10개 중 8개 과가 고려대였다.
지난해 서울대 중도 탈락자 중 인문계열은 자유전공학부가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문계열(11명), 경제학부(9명)가 뒤를 이었다. 자연계열은 생명과학부(25명), 응용생물화학부(24명), 전기정보공학부(22명) 순으로 나타났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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