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한번 잘못 놀렸다가”…머스크 ‘입방정 트윗’ 550억원 벌금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9. 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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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상폐 검토” 손실 보상
일론 머스크 [ AP = 연합뉴스]
5년전 테슬라 상장폐지를 검토한다는 트윗을 올린 뒤 이를 백지화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550억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법원은 지난 1일 머스크가 2018년 자신의 트윗때문에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4153만 달러(약 549억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자들과 머스크 간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중재안이 인용된 결과다. SEC는 머스크의 발언으로 발생한 투자손실액을 약 8000만달러로 추정했으며 그의 절반 가량인 4153만달러를 중재안으로 내놓았고, 머스크는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지난 2018년 8월 머스크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는 트윗을 올렸다. 하지만 3주 뒤 머스크는 상장폐지안을 백지화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10%이상 급락했다.

SEC는 머스크를 증권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테슬라 주주들은 손해를 봤다며 그와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 보상금은 머스크와 테슬라가 각각 조성한 2000만달러 펀드에서 지급되며, 소송 피해자 3350명은 평균 1만2400달러를 수령할 전망이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별로도 제기된 테슬라 투자피해자들의 120억달러 상당의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여전히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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