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미사일 쏜 북 “핵 타격 임무 성공”…합참 “북 발표는 과장”

유새슬 기자 2023. 9. 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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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실사격 훈련 반발 성격
서해로 2기 발사…공중 폭발
선박용 엔진 공장 시찰하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평안북도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오전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전술핵공격 가상 발사 훈련을 진행한 것이라며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3일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에서 한 발표는 과장됐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전략순항미싸일(미사일) 운용 부대가 해당 군사활동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0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사흘 만이자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종료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합참은 2일 오전 7시쯤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전 4시경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했다.

통신은 “발사에 앞서 핵 공격 명령 인증 절차와 발사 승인 체계의 기술적 및 제도적 장치들의 신속한 가동 정상성을 검열하고 신속한 승인 절차에 따라 핵전투부(핵탄두)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를 장착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 2기가 실전 환경 속에서 발사되였다”고 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UFS 종료 후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한·미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에 대한 반발성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29일부터 전군 지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통신은 “훈련에 동원된 미싸일병구분대는 청천강 하구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들을 조선서해로 발사하여 1500㎞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 궤도를 각각 7672~7681초간 비행시킨 후 목표 섬 상공의 설정 고도 150m에서 공중 폭발시켜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하였다”고 주장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북한에서 한 발표는 과장됐다.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미사일 2기 중 1기만 임무를 완수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신이 이날 미사일 1기가 비행하며 공중 폭발하는 사진만 공개한 것도 이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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