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술핵 공격’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발사…군 “과장”
[앵커]
북한이 어제(2일) 새벽에 쏜 미사일 두 발은 '장거리 전략 순항 미사일' 이라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전술 핵 공격을 위한 훈련이었고,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절차까지, 성공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우리 군은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발 중 한 발만 정상 비행 했다는 건데, 바로 그 점이, 앞으로의 추가 도발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발의 미사일이 불길을 뿜으며 사선으로 치솟습니다.
하늘로 날아간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파된 모습도 보입니다.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어제 새벽에 쏜 순항미사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미사일은 모두 두 발로, 청천강 하구 일대에서 서해로 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미사일은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로 각각 2시간 이상씩 8자 형태를 그리며 날아, 비행 거리가 1,500km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핵탄두를 공중에서 폭발시켜 위력을 극대화하는 상황을 가정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 훈련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 "목표 섬 상공의 설정 고도 150미터에서 공중폭발시켜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습니다."]
우리 군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주장이 과장된 면이 있으며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미사일 두 발이 순차적으로 발사된 건 맞지만, 한 발은 중간에 사라져 북한이 주장하는 비행 시간과는 차이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5킬로톤급 파괴력의 화산-31이란 전술 핵탄두를 활용하는데, 이것을 탄도미사일에 넣어서 쏘는 것보다는 순항미사일에 장착해서 발사하면 제한된 전술핵의 파괴력을 정밀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순항미사일에 상대국의 정확한 지형정보나 항공기 수준의 GPS 좌표 인식체계 등을 다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는만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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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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