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담배와의 전쟁 시작? 보른 총리 “일회용 전자담배 금지 추진”

2023. 9. 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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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3일(현지시간) 젊은 세대의 흡역을 막기 위해 일회용 전자담배를 금지할 계획임을 방송을 통해 알렸다.

프랑스 현지 언론인 일간 르피가로·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보른 총리는 이날 RTL 라디오에 출연해 "매년 프랑스에서 7만5000명이 흡연으로 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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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매년 7만5000명 흡연 사망”
담배 관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3일(현지시간) 젊은 세대의 흡역을 막기 위해 일회용 전자담배를 금지할 계획임을 방송을 통해 알렸다.

프랑스 현지 언론인 일간 르피가로·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보른 총리는 이날 RTL 라디오에 출연해 “매년 프랑스에서 7만5000명이 흡연으로 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금연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 젊은 층의 약 13%가 담배 가게와 슈퍼마켓에서 8∼12유로(한화 약 1만1000원∼1만7000원)에 판매되는 일회용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른 총리는 이러한 전자담배가 젊은이들에게 ‘나쁜 습관을 심어줘’ 담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염려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흡연예방 문화 확산을 위해 국내 최대 음악축제인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과 '담배 없는 폐(肺)스티벌'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 내 담배 소비량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주춤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18세∼75세 성인의 32%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특히 25%는 하루도 빼지 않고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흡연과의 전쟁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담뱃값을 약 70% 올려 현재 특정 담배의 경우 한 갑에 11유로(약 1만5000원)를 넘게 줘야 구입 가능하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LA 나눔선교회에서 중독 치료의 하나로 할당량이 정해진 담배를 중독 치료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

보른 총리는 다만 올해 담뱃값을 인상했기에 내년엔 추가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담배 소비에 대한 경계를 늦추는 것은 아니”라며 “일회용 전자 담배 금지를 포함한 흡연 퇴치를 위해 새로운 국가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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