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박진감 넘쳤던 'K양궁' 쇼…정몽구배 2000여명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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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서 세계 최정상 한국 양궁의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졌다.
국내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가 3일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어 "대회 현장에서 수많은 팬들이 보내준 뜨거운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고, 이번 대회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음 대회에서도 더 많은 분들이 양궁의 매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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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운드 초대 챔피언은 최용희·오유현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도심 한복판에서 세계 최정상 한국 양궁의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졌다.
국내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가 3일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 통틀어 역대 최다 인원인 209명이 참가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역대 최고 규모인 5억2000만원의 상금이 걸렸다.
대회 마지막 날 리커브에서 이우석(코오롱), 정다소미(현대백화점)가, 컴파운드에서 최용희(현대제철), 오유현(전북도청)이 우승을 차지했다.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유일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이우석이 우승을 차지한 리커브 남자부 결승이 백미였다.
이우석은 결승에서 구대한(청주시청)과 5세트까지 세트스코어 5-5(30-28 28-29 30-30 29-27 27-29)로 팽팽히 맞선 뒤, 슛오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우석과 구대한 모두 슛오프에서 10점을 쐈지만 과녁 정중앙에 이우석의 화살이 더 가까워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항저우아시안게임과 1년 남짓 다가온 2024 파리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한 무대였다.
2016년 1회 대회, 2019년 2회 대회에 이어 4년 만에 열린 세 번째 대회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다.
한국 양궁 60주년을 맞아 선수와 관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며 양궁 대중화에 앞장섰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본선 및 결선 경기가 열린 전쟁기념관은 접근성이 용이해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약 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대한양궁협회도 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레임 속 국가대표 선수들과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뤘고, 60주년 전시 존에도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과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지도로 직접 활을 쏠 수 있는 양궁 체험장은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모든 공식 경기 일정이 끝난 뒤에는 레전드 김진호, 서향순, 박성현, 박경모를 비롯해 현역 국가대표 김제덕, 안산, 김종호, 소채원 등이 함께 레전드 매치를 벌였다. 미래를 이끌 유소년 선수 이환지, 염정민도 동참했다.
팀당 10발의 화살을 발사해 승리팀의 누적 점수에 따라 점수당 10만원을 기부했다.
서향순이 속한 팀이 총점 합계 86점으로 승리를 차지했고, 서향순, 염정민, 박경모, 소채원, 김제덕의 이름으로 대한체육회에 860만원을 유소년 발전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협회는 "이번 대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앵발리드(프랑스 전쟁기념관)를 다시금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자 2024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뜻깊은 경험이 됐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대회 현장에서 수많은 팬들이 보내준 뜨거운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고, 이번 대회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음 대회에서도 더 많은 분들이 양궁의 매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더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의선 양궁협회장 등이 참여해 상금과 상패를 전달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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