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리뷰] 갈 길 바쁜데...제주, 전북과 득점 없이 0-0 무→9위 유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갈 길 바쁜 두 팀이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제주는 9승 8무 12패(승점 35)로 리그 9위에, 전북은 12승 7무 10패(승점 43)로 리그 5위에 머물게 됐다.

제주는 4-2-4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권순호, 유리 조나탄, 김대환, 안태현, 김주공, 김봉수, 이주용, 송주훈, 임채민, 김오규, 김동준이 출전했다.

전북은 4-4-2 포메이션을 형성했다. 문선민, 구스타보, 백승호, 박진섭, 보아텡, 하파 실바, 정우재, 홍정호, 정태욱, 안현범, 정민기가 출격했다.

제주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4분 이주용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쐈지만 무위에 그쳤다. 제주가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냈다. 권순호, 김대환을 빼고 조나탄 링, 헤이스를 넣었다. 제주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9분 유리 조나탄이 드리블로 전진한 뒤, 측면으로 공을 전개했다. 이를 잡아낸 헤이스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하파 실바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기록했지만 김동준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은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결국 0-0으로 마무리됐다.

전북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파 실바를 빼고 송민규를 투입했다. 전북이 땅을 쳤다. 후반 2분 역습 과정에서 백승호가 찔러준 킬러 패스를 문선민이 빠른 스피드로 잡아냈다. 곧바로 내준 땅볼 크로스를 송민규가 잡고 슈팅했지만 수비 태클에 막히며 완벽한 기회가 무산됐다.

전북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3분 구스타보를 빼고 박재용을 투입했다. 전북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5분 문선민이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며 슈팅을 기록했지만 수비 벽에 맞고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한차례 슈팅을 더 쐈지만 크게 벗어났다.

제주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5분 김주공을 빼고 구자철을 넣었다. 제주가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후반 19분 이주용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전북이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 22분 안현범이 측면을 허문 뒤,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공을 보냈지만, 쇄도하던 박재용이 발에 맞추지 못하며 김동준의 품에 안겼다. 

전북이 아쉬운 판단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28분 송민규가 공을 잡고 드리블을 했다. 공격 숫자가 많았지만 중앙을 선택했고, 임채민의 수비에 걸렸다. 뒤로 흐른 공을 박재용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떴다. 

전북이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4분 보아텡을 빼고 아마노 준을 투입했다. 후반 35분에는 정우재, 백승호를 최철순, 구자룡으로 바꿨다. 후반 추가 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제주가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후반 추가시간 조나탄 링을 빼고 김승섭을 투입했다. 

전북의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에서 송민규가 때린 슈팅을 김동준이 막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 박진섭의 회심의 중거리 슈팅도 옆으로 흘렀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