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 대사 “러·중 군사훈련에 北참여 적절”…北 열병식에 대표단 보낼듯

고도예 기자 2023. 9. 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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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와 중국의 연합 군사훈련에 북한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2일(현지 시간)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러시아와 중국군의 연합훈련에 북한이 합류하는 아이디어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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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 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와 중국의 연합 군사훈련에 북한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달 9일 정권 수립일에 맞춰 북한이 세 번째 열병식을 예고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서를 주고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일 협력 제도화에 맞서 북한‧중국‧러시아의 결속을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체고라 대사는 2일(현지 시간)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러시아와 중국군의 연합훈련에 북한이 합류하는 아이디어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한 준비 사항에 대해 아는 바는 없다”면서도 “미국과 아시아의 ‘파트너’들이 3국간 연합훈련을 지속하며 반중적, 반북적 메시지가 나오고 반러시아적 어조도 더해지고 있다”며 북한을 옹호하는 입장을 부각했다. 그는 북한 열병식 참석을 예고하며 중국도 고위급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러 관계에 대해 “양국의 정치적 관계가 상승세에 있다”며 “협력할 수 있고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도 했다.

중-러 양국은 7월 연합해상훈련인 ‘북부연합-2023’을 실시하는 등 군사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7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의 방북 당시 북한에 큰 틀에서의 연합훈련을 제의했을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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