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무한상사' 유재석·정준하, 콩트 너무 잘해...덕분에 우리도 살아" ('요정재형')[종합]

정안지 2023. 9. 3. 20: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형돈이 빛났던 '무한도전'시절을 떠올렸다.

이날 정형돈은 "갑자기 형이랑 파리 갔을 때 생각난다. 나랑 홍철이는 말 한마디도 못하는 데 친구들 다 불렀다"며 과거 MBC '무한도전' 촬영 당시 노홍철과 함께 파리에 있는 정재형을 찾아갔던 촬영을 떠올렸다.

그때 정형돈은 정재형에게 '무한도전' 중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파트너로 자신을 뽑은 이유를 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정형돈이 빛났던 '무한도전'시절을 떠올렸다.

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파리지앵 캐릭터 만들어준 항도니랑 간만에 떠드는 무도 이야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정형돈은 "갑자기 형이랑 파리 갔을 때 생각난다. 나랑 홍철이는 말 한마디도 못하는 데 친구들 다 불렀다"며 과거 MBC '무한도전' 촬영 당시 노홍철과 함께 파리에 있는 정재형을 찾아갔던 촬영을 떠올렸다.

국민 예능이었던 '무한도전'. 정재형은 "그때 시청률 좋았다"며 웃었고, 정형돈은 "그때는 뭘 해도 좋을 때였다.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다고 할 수 있다. 10년 6개월 했다"고 했다.

정재형은 "'무한도전'에서의 너의 활약을 보면서 '얘가 진짜 노력해서 뭐든 잘 할거야'라고 생각을 했다"면서 "'개그콘서트'를 보면 네가 계속 나왔다"고 했다. 이에 정형돈은 "진짜 많이 할 때 200회 특집 때 기억으로는 코너 14개 중 4개에 출연했다"며 "대기실에 못 들어갔다"고 떠올렸다.

정재형은 '무한도전'의 꽁트 시리즈였던 '무한상사'를 언급했다. 정형돈은 "콩트는 재석이 형, 준하 형이 너무 잘했다. 그 두 사람이 너무 강력하게 있기 때문에 나머지 애들이 살았다"며 "사실 나, 홍철이, 명수 형, 하하는 콩트를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근데 재석이 형과 준하 형이 너무 잘한다. 나는 '콩트'가 아니라 코미디를 한거다. 콩트는 연기력을 더 요구한다"고 했다.

희극 연기로 시작해서 패널, MC까지 맡은 정형돈. 그는 "형들한테 진짜 많이 배웠다. 경규 형부터 시작해서 호동이 형, 용만이 형, 그리고 맨 마지막에 나한테 큰 영감을 줬던 재석이 형"이라면서 "'당구풍월'이라고 해서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내가 이 형들한테 어깨 너머로 많이 배웠다. 형들마다 내가 배워야 하는 포인트가 다르다"고 했다. 정형돈은 "아직 재석 형한테 한참 모자라지만 가장 많이 배운 건 프로그램을 크게 보는 법"이라며 "예를 들면 누가 얘기를 안 하고 있다든지, 게스트가 처음에 등장했을 때 긴장 풀어주는 법, 뒤쳐지는 게스트 끌어오는 법을 배우긴 배웠는데 재석이 형처럼은 잘 못 푼다. 어설프게 푼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때 정형돈은 정재형에게 '무한도전' 중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파트너로 자신을 뽑은 이유를 물었다. 이에 정재형은 "나도 낯을 너무 가린다. 창피해서 미치겠더라. 내가 뒤로 빼고 있는데 저기 나랑 똑같은 애가 하나 있더라. '뭐지, 나랑 약간 비슷한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정형돈은 "전혀 예상을 못했다. 결혼식 하겠다고 장인 어른 처음 만나는 느낌. 처음 보는 느낌인데, 되게 불편한 느낌"이라며 과거 영상을 보며 추억에 젖었다.

정형돈은 "'젊은이는 미래를 먹고 살고, 늙은이는 추억을 먹고 산다'는 게 딱 맞는 것 같다"며 "이제 사십 대 중반이 넘어섰으니까 이제는 미래보다는 지내왔던 날들이 더 예뻐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 형이랑 다시 뭘 한다고 해서 예전에 그 재밌던 열정이 있을까 생각이 든다. 형을 처음 봤을 땐 진짜 막 낯가렸는데 지금은 스킬이 생겼으니까 약간의 그 미숙함이 좋았던 시기가 이제는 조금 더 생각이 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정형돈은 "'순정마초' 다시 할 수 있냐"는 물음에 "'순정마초' 안 할 것 같다. 아직도 나는 솔직히 내 스타일은 진짜 아니다"고 말해 폭소를 터트렸다 .

anjee85@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