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패배·4연속 셧아웃 완패! 세자르호, 태국에 또 0-3 무릎
최근 4경기 모두 셧아웃 패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0-3, 0-3, 0-3, 그리고 또 0-3 패배.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 신흥강호로 떠오른 태국의 벽에 또다시 가로막혔다. 태국과 최근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한국(세계랭킹 35위)은 3일(이하 한국 시각)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 8강 결선리그(E조) 첫 경기에서 태국에 세트 점수 0-3(20-25 22-25 23-25)로 졌다. 조별리그 베트남전 패배를 안고 8강에 오른 세자르호는 홈 팀 태국에 덜미를 잡히며 4강행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예견된 패배다. 세계랭킹 15위 태국과 승부에서 전체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공격 정확도와 수비에서 모두 뒤졌고, 팀 조직력과 집중력도 한 발 모자랐다. 태국 홈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도 태극낭자들에게는 부담이 됐다.
1세트를 20-25로 내주며 흔들렸고, 2세트를 22-25로 뒤진 채 끝냈다. 3세트에서는 접전을 벌이며 잘 따라붙었으나 23-25로 밀렸다. 아시아쿼터로 한국프로배구 V리그에서 활약하게 되는 아웃사이드 히터 위사위 시통, 아포짓 타나차 쏙솟, 세터 폰푼 레드파르드를 막지 못하며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이번 패배로 최근 4번의 맞대결 4전 4패를 기록했다. 4번 모두 셧아웃 패배의 기록을 남겼다. 한국은 2021년 5월 26일 승부에서 태국에 세트 점수 3-1로 이겼다. 하지만 이후 4차례 경기에서 모두 0-3으로 졌다. 지난해 6월 29일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무릎을 꿇었고, 그해 9월 29일 세계선수권대회와 올해 6월 4일 VNL에서 또다시 완패했다. 그리고 이번 대결에서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8강 결선리그 성적 2패를 마크한 한국은 4일 호주와 격돌한다. 호주를 꺾고, 태국이 베트남을 이겨야 4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는 처지에 몰렸다. 4강에 오르지 못하면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향한다.
[한국 선수들(흰색 유니폼), 태국 선수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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