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팬도 사로잡았다... “좋은 추억으로 오래 기억되길” [KG 레이디스 오픈]
많은 갤러리가 현장 찾은 가운데 어린 팬 눈에 띄어
3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현장에선 어린 팬을 동반한 가족 단위 팬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김수지 응원 문구로 가득한 모자를 쓴 한 가족은 김수지의 최종 3라운드 출발을 함께 했다. 특히 막내 허윤채(9) 양은 김수지의 사진과 응원 문구가 담긴 작은 현수막을 들고 다녔다. 그 안에는 ‘우승은 김수지 언니 거. 수지 언니 파이팅’이라고 적혀 있었다.
허 양의 어머니 김지현(44) 씨는 “아이들이 김수지 선수의 열렬한 팬이라 현장을 찾게 됐다”며 “남편과 두 딸만 다니다가 오늘은 나도 처음으로 현장에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딸들이 김수지 선수를 아주 좋아하다 보니 시간 날 때마다 같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족의 골프 사랑에는 아버지 허진백(46) 씨의 영향이 컸다. 허 씨는 “내가 골프를 치고 방송 프로그램도 자주 보다 보니 아이들도 골프와 선수에 관해 관심을 두게 됐다”며 “나만의 취미였는데 가족과 함께 즐기게 돼 좋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는 이제 골프를 시작했고 둘째도 골프하는 걸 좋아한다”며 “다 같이 하려고 배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허 씨와 김 씨는 김수지의 인성을 높이 사면서 관련 일화도 들려줬다. 김 씨는 “김수지 선수의 인성이 정말 남다르다”며 “많은 팬을 관리하기 어려울 텐데 세심하게 신경 써주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봤을 때부터 아이들을 알아보고 이름까지 기억해 불러줬다. 정말 고마워서 크게 멀지 않은 곳이면 매주 응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온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 한 KG 레이디스 오픈이 나들이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 때부터 가족 나들이 같은 기분으로 왔다”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 좋은 추억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홍진영의 매력으로 순수함을 꼽았다. 그는 “과거 제주도 대회에서 같은 숙소를 쓰게 되면서 처음 만났다”며 “아이를 너무 잘 챙겨줬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후 우리 아이도 홍진영 선수를 보면 ‘누나, 누나’하고 ‘예쁜 버디 공주 누나 보고 싶다’며 잘 따랐다”라고 덧붙였다.
진 군이 골프에 관심을 두고 된 계기도 골프를 치는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이 씨는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긴 거 같다”며 “내년부터 골프를 배우려고 한다. 운동이라기보단 취미로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후 9번 홀을 마친 홍진영과 진 군의 만남이 이뤄졌다. 진 군은 홍진영을 향해 달려갔고 홍진영 역시 환한 미소로 반겼다. 이후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10번 홀을 향해 나란히 이동하며 훈훈한 장면을 만들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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