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대기업 생산 11개월째 감소

안용성 2023. 9. 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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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분야 대기업 생산이 11개월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조업의 대기업 생산지수는 105.7(2020년=100·불변지수)로 1년 전보다 9.6%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제조업의 대기업 생산은 지난해 9월(-0.3%) 이후 11개월째 감소세다.

1∼7월 누계 기준 제조업 대기업 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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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생산 105.7… 2022년보다 9.6%↓
중국 회복 지연에 수출 부진 여파
2015년 이후 최장 마이너스 행진
정부 ‘상저하고’ 흐름에도 경고등

제조업 분야 대기업 생산이 11개월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장 마이너스 행진이다. 중국의 경기회복이 늦어지면서 대중국 수출 부진의 여파라는 분석이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조업의 대기업 생산지수는 105.7(2020년=100·불변지수)로 1년 전보다 9.6%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제조업의 대기업 생산은 지난해 9월(-0.3%) 이후 11개월째 감소세다.

대기업 생산 감소 폭은 지난 1월 14.7%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6월 7.7%까지 낮아졌지만 7월 다시 확대됐다. 1∼7월 누계 기준 제조업 대기업 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었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7월 제조업 대기업 지표는 생산뿐만 아니라 출하·재고 지수 모두 전달보다 악화하면서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7월 제조업의 대기업 출하는 1년 전보다 5.2% 줄면서 두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4∼5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한 대기업 재고는 6월 증가율이 5.4%까지 떨어졌지만 7월 7.3%로 다시 악화했다.

채용시장에 영향이 큰 대기업의 생산 부진은 경기 후행지표인 고용으로 영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하반기에 들어서도 경기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정부가 전망한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 흐름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상기후·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에 더해 중국의 경기침체, 세수 감소까지 겹치면서 하반기에 뚜렷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소비 지표도 밝지 않다. 7월 소매 판매는 비내구재·준내구재뿐만 아니라 기후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내구재까지 모두 줄면서 3년 만에 최대폭(3.2%)으로 감소했다. 이상 기후 등 일시적 요인에 누적된 물가상승, 높은 가계부채 연체율 등 구조적 원인까지 겹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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