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니까…" 한화 151km 선배의 157km 후배를 향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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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 선배'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한화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LG에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위닝시리즈를 챙기고 기분 좋게 주말 3연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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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마지막 경기라…"
'파이어볼러 선배'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한화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LG에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위닝시리즈를 챙기고 기분 좋게 주말 3연전을 마무리했다.
물론 과정은 험난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온 문동주는 4⅓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면서 안타만 11개를 맞으며 고전했다. 그래도 실점은 최소화할 수 있었다. 5회말 1사 1,2루 위기를 남기고 마운드를 떠났지만 바통을 이어 받은 김범수가 박해민과 홍창기를 나란히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고 이닝을 끝낸 것이다.
이날 경기는 문동주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기도 했다. 한화는 올 시즌에 앞서 문동주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20이닝으로 제한을 뒀다. 문동주는 결국 118⅔이닝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 프로 2년차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비록 마지막 등판은 아쉽게 끝났지만 최고 구속 157km에 달하는 강속구는 여전했다.
본인 역시 마지막 등판이라는 생각에 강약조절 대신 전력투구를 택했다. 문동주는 "매 이닝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 그래서 강약조절보다는 1구, 1구를 던질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던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문동주가 남기고 간 위기. 김범수는 어떻게든 문동주가 내보낸 주자 2명의 득점을 막고 싶었다. 김범수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파이어볼러답게 최고 151km의 강속구로 LG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펼쳤다.
"시즌 초반부터 힘든 상황에 등판해왔기 때문에 오늘(3일)도 위기라고 특별히 어렵다는 생각은 없었다"는 김범수는 "그것보다 (문)동주의 마지막 경기라 점수를 더 주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던졌다"고 후배 문동주를 향한 진심을 나타냈다.
김범수는 일찌감치 2023시즌을 마친 문동주를 위한 덕담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동주가 시즌 마지막 경기였는데 유종의 미는 대표팀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그것을 토대로 내년에 더 좋은 투수, 앞으로 롱런하는 투수가 되기를 바란다"
문동주는 앞으로 서산에 있는 한화 2군 훈련장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이달 말에 소집해 합동 훈련을 소화하고 중국 항저우로 넘어갈 계획이다.
한화는 이제 문동주 없이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아직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한화가 과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둔 것이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LG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승리투수를 거둔 김범수는 "두 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돼 기분이 좋지만 승리 상황을 만들어 준 것은 팀 전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팀 승리가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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