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완료, 유니폼 입고 인터뷰까지 했는데...'뮌헨 이적 무산' 풀럼 MF "충격 받았다"

신인섭 기자 2023. 9. 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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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99% 가까웠던 주앙 팔리냐의 이적이 무산됐다. 이에 팔리냐는 매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여름 꾸준하게 '6번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 영입을 원했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기자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몇 주 동안 투헬 감독은 '6번', 즉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한다고 요구해 왔다. 투헬 감독은 조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콘라트 라이머를 전통적인 6번이 아닌 8번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자신의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선 6번 자리에서 볼을 소유하고, 뿌려주는 역할에 능한 선수를 원하고 있다. 현재 뮌헨에서 해당 역할을 수행 중인 선수는 키미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키미히의 탈압박 능력에 아쉬움을 품고 있다.

피지컬에 아쉬움이 남는다. 키미히는 볼을 소유하고, 뿌려주는 패스가 '월드 클래스'급이라는 것에 이견이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키미히는 피지컬에 단점을 보이며 상대의 압박에 취약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이에 투헬 감독은 팔리냐를 영입해 후방 빌드업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뮌헨은 풀럼의 팔리냐 영입에 나섰다. 영국 '90min'은 지난달 31일 "뮌헨이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풀럼의 스타 팔리냐 영입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 뮌헨은 새로운 미드필더를 찾고 있는 동시에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의 이적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풀럼 유니폼을 입은 팔리냐는 19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제공권과 몸싸움에 일가견이 있고, 위치 선정 능력이 좋아 패스 길목을 차단한 뒤 역습의 시발점 역할에 능하다. 이에 제2의 마티치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다소 거친 플레이로 카드 수집을 자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팔리냐는 지난 시즌에도 총 14장의 옐로카드를 수집한 바 있다.

이러한 활약에 뮌헨이 이적시장 막판 영입을 준비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1일 "뮌헨이 팔리냐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이다.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풀럼이 대체자를 찾을 수 있어야 이적을 승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풀럼은 팔리냐가 팀을 떠나면 대체자로 토트넘 훗스퍼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노렸다. 하지만 호이비에르가 풀럼 이적을 원하지 않으면서 이적은 무산됐다.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풀럼은 결국 팔리냐 매각을 철회했다.

팔리냐 입장에서 허무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로마노 기자는 "팔리냐는 두 개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뮌헨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었지만 거래는 붕괴됐다. 그는 뮌헨과 5년 계약에 서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적이 99% 진행됐지만, 마지막에 엎어졌다. 이적 시장 기간이 마무리되면서 결국 팔리냐는 뮌헨 메디컬까지 받고도 이적하지 못하게 됐다. 풀럼으로 복귀해야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 명단 제외됐다. 경기 종료 후 마르코 실바 감독은 "팔리냐에게 힘든 날이었다. 그는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그는 풀럼을 사랑하고,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정말 가까웠다"며 그를 감쌌다.

투헬 감독은 아쉬움을 삼켰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맞대결 이후 투헬 감독은 "팔리냐가 우리 팀에서 무엇을 더해줄 수 있을지 알기 때문에 슬펐다. 실망스럽다. 너무 늦었다. 1월 이적에 대한 업데이트는 없으며, 그것을 지금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로마노 기자도 "팔리냐는 충격을 받았다. 그는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뮌헨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했다. 감독이 오랫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를 고집했지만, 뮌헨은 마감일에 팔리냐를 영입하려고 했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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