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中의 ‘TV 도발’… 삼성·LG “초대형·프리미엄 강화”
中 TCL, 115형 미니LED 선보여
삼성·LG 주력TV에 대놓고 도전
中업체 출하량도 세계 2·3위 올라
LG전자 “中 글로벌 점유율은 미미
고부가 중심 프리미엄 전략 유지”
삼성전자 “거거익선 리더십 제고”
100인치 이상 라인업 확대 검토
중국의 TV 강자 TCL은 화면 대각선 길이가 100인치 이상인 115형 미니LED TV를 선보였다. 미니LED는 LCD 패널의 백라이트에 사용되는 LED를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줄인 기술로 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 LG전자의 올레드(OLED) TV와 비교되곤 한다.
TCL 전시장에서 만난 163형 4K 마이크로LED TV ‘시네마월’은 올해 IFA에 전시된 TV 제품 중 가장 컸다. 마이크로LED는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프리미엄 리더십’으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백선필 상무는 2일 IFA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이 출하량에서 앞서는 건 중국 내수 시장 때문이다. 그 분량을 제하면 중국 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한 대를 팔더라도 고가의 제품을 파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98형 TV 라인업을 100인치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상무는 “100인치대 TV의 경우 구축 아파트 승강기론 실어 나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운송·설치에 페인포인트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100인치대 이상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LED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속할 방침이다. 정 상무는 “미래엔 마이크로LED가 현존 디스플레이의 단점과 제한점 극복하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빨리 일반 고객들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까지 다운시켜 차기 전략 디스플레이로써 활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한국에서 출시된 89형 마이크로LED TV의 출고가는 1억3000만원에 달한다.
LG전자는 100인치대 초대형 TV를 출시하기보단 기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백 상무는 “TCL에게 ‘115형 TV를 어디에다 팔 거냐’고 물어보니 ‘중국에 별장이 2000만개 있다’고 답하더라. 100인치대 이상은 결국 중국 내수 겨냥한 제품이라는 것”이라며 “LG전자는 100인치 이상은 글로벌에서 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100인치대는 시기상조라는 뜻이다.
백 상무는 이어 “27인치 패널로 모니터를 만들면 20~30만원 정도지만, 그 패널로 (포터블 스크린인) ‘스탠바이미’를 만들면 100만원에 팔 수 있다”며 “(중국 업체의 미니LED 등) 패널에 휘둘리지 않고, 아이디어 싸움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베를린=이동수 기자 d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