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다친 부산 소방공무원 1년새 47% 폭증

정지윤 기자 2023. 9.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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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과 구조 등 공무 활동 중 다친 부산 지역 소방공무원이 전년 대비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지역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 활동 등 응급현장에서 다친 소방공무원은 47명으로 1년 전(26명)에 비해 80%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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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엔 51명, 작년엔 75명…공상 적극 신청 분위기도 한몫

화재 진압과 구조 등 공무 활동 중 다친 부산 지역 소방공무원이 전년 대비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많다. 소극적이던 공상 신청 요구가 적극 반영됐다는 분석과 함께 산업단지와 노후 주택 등이 많은 부산지역 환경이 피해를 키웠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3일 소방청에 따르면 부산 소방공무원 중 직무를 수행하다 부상을 입은 공상자가 지난해 75명으로 2021년(51명)에 비해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소방공무원 공상자는 933명(2021년)에서 1080명으로 13% 증가했다. 부산 공상자가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셈이다. 특히 부산지역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 활동 등 응급현장에서 다친 소방공무원은 47명으로 1년 전(26명)에 비해 80%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11%·501명→567명)보다 무려 7배 이상 많다.

소방 내부에서는 만연했던 직무 수행 중의 부상이 이전보다 정확한 통계로 집계됐기 때문이라는 데 우선 동의한다. 소방 관계자 A 씨는 “예전에는 부상을 입어도 공상 처리를 안하고 혼자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는 분위기가 다수였다면, 2년 전 소방 노조가 결성되는 등 조직 문화가 달라지면서 공상 신청과 처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일상적으로 노출됐던 부상이 통계로 집계돼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B 씨도 “최근 부산은 대형 재난 상황이 드문 편인데 공상자 수가 늘었다는 것은 관련 처리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사라지는 등 타 시·도에 비해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간 누락됐던 공상 수치가 통계로 반영됨에 따라 응급 활동 중 부상을 줄이기 위한 사례 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경상대 김만규(소방행정안전관리과) 교수는 “화재진압과 구급 활동 등 응급현장의 공상자 비율이 전국보다 월등히 높다는 데서 산단이나 산복도로 등 부산 현장이 위험해 보인다. 특수 환경에서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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