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선 멸종, 한국 호랑이·표범을 찾아서…EBS1 ‘다큐프라임’
임지선 기자 2023. 9. 3. 20:17
남한에서 호랑이가 확인된 마지막 기록은 1924년, 표범은 1970년이다. 한반도의 남쪽에서 호랑이든 표범이든 멸종한 것이다. EBS 1TV <다큐프라임>이 2년여간 촬영한 끝에 ‘시베리아 호랑이’ ‘한국표범’의 모습을 화면에 담아냈다.
한국에서는 ‘한국 호랑이’로 불리고, 러시아에서는 ‘아무르 호랑이’로 불린 시베리아 호랑이는 지속적인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숫자가 줄었다. 1930년대에 이르러서는 한반도와 중국 만주에서는 거의 사라지고 러시아의 시호테알린산맥에 마지막 개체군 30여마리만 남았다. 이후 러시아의 보호 정책에 힘입어 점점 개체수가 회복되고 지금은 야생에 600여마리가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호랑이는 영역을 공유하지 않는 고독한 습성 때문에 개체수가 늘면 새로운 영역을 필요로 한다. 러시아에서 늘어난 호랑이는 현재 중국의 훈춘 지역까지 서식지를 넓히고 있다. 제작진은 러시아와 북한·중국의 국경인 두만강과 인접한 러시아의 나르바강 유역에서 2년여 촬영한 끝에 시베리아 호랑이와 한국표범의 모습을 화면에 포착했다. 방송은 3일 오후 9시55분.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무료 공영주차장 알박기 차량에 ‘이것’ 했더니 사라졌다
- ‘블랙리스트’ 조윤선 서울시향 이사 위촉에 문화예술계 등 반발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미납 과태료 전국 1위는 ‘속도위반 2만번’…16억원 안 내고 ‘씽씽’
- 고작 10만원 때문에…운전자 살해 후 차량 불태우고 달아난 40대
- 평화의 소녀상 모욕한 미국 유튜버, 편의점 난동 부려 검찰 송치
- “내가 죽으면 보험금을 XX에게”···보험금청구권 신탁 내일부터 시행
- 경북 구미서 전 여친 살해한 30대…경찰 “신상공개 검토”
- 가톨릭대 교수들 “윤 대통령, 직 수행할 자격 없어” 시국선언
- 김종인 “윤 대통령, 국정감각 전무·현실인식도 부족” 혹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