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나스타가 무안타인데 티도 안 났다…KIA 미친 타선 누가 막나 ‘AVG 0.355·OPS 1.024’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천하의 나스타가 무안타인데…
KIA가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렸다. 심지어 까다로운 NC와 SSG를 상대로 만들어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8연승의 동력은 단연 타선이다. KIA 타자들은 이번주 4경기서 타율 0.355에 OPS 1.024, 9홈런을 합작했다.
심지어 KIA는 3일 인천 SSG전서 간판스타 나성범이 1안타도 치지 못했다. 나성범은 6월 말부터 팀에 가세했으나 이날까지 46경기서 단 10경기에만 무안타를 기록했다. 최소 1안타는 기본이고, 2안타 이상의 멀티히트만 18경기다.
그런 나성범이 3번 타순에서 안타 없이 볼넷 1개와 득점 1개로 숨을 골랐음에도, KIA 타선은 전혀 데미지가 없었다. 돌아온 선발투수 이의리가 3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4실점하면서, 경기중반까지 끌려간 경기였다. 근래 들어 가장 안 풀린 경기였다.
그러나 8회에 승부를 뒤집고 9회에 쐐기점을 올리면서 승부를 갈랐다. 8회엔 김선빈~황대인~김태군 등 하위타선에서 힘을 냈다. 대타 고종욱이 결승타를 뽑아냈다. KIA가 단순히 트리플세터와 중심타선의 힘만으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 9회에는 김도영의 쐐기 솔로포가 터졌다.
놀랍게도 8~9회 3득점을 뽑는 과정에서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힘이 적혀 작용되지 않았다. KIA 완전체 타선이 확실히 힘이 있다. 이적생 김태군이 최근 10경기 타율 0.344로 올린 게 결정적이다.
1루가 사실상 유일한 고민이다. 일단 변우혁 위주로 운영한다는 김종국 감독의 선언이 있었다. 그러나 황대인이 이날 오랜만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한 방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좋았다. 결국 변우혁과 황대인이 경합을 벌일 듯하다.
KIA는 최근 타격 활황세로 5선발 없이 운영되는 결정적 아킬레스건이 티 나지 않는다. 실제 이의리의 대체 선발투수는 우천취소로 운 좋게 가동하지 않았고, 마리오 산체스의 첫 번째 대체 선발투수도 다음주에 공개된다. 아무래도 이 부분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타선이 지금처럼 항상 메워줄 수 있으면 좋은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래도 KIA의 최근 타선 흐름이라면 어느 팀 마운드를 상대해도 충분히 공략 가능할 정도의 컨디션이다. 결국 사이클은 떨어지겠지만, 현 시점에선 상대 투수들이 좀 더 버겁다. KIA는 이번주 4경기서 나성범, 김선빈, 박찬호가 나란히 타율 0.412를 기록했다. 김도영이 0.400, 소크라테스가 0.333을 기록했다.
KIA는 5일부터 6위 두산과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이후 선두 LG와 주말 홈 4연전을 치르는 일정. 리그 최강 마운드를 보유한 LG와의 일전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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