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간 프란치스코 교황, 불경 인용 “종교 간 대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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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불경을 언급하며 모든 종교의 조화를 강조했다고 외신이 3일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1일 몽골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 오전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종교 간 회의에서 연설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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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불경을 언급하며 모든 종교의 조화를 강조했다고 외신이 3일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1일 몽골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 오전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종교 간 회의에서 연설을 진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 우리는 고대 지혜 학파의 겸손한 계승자로서 함께 모였다”고 말하며 ‘지혜로운 자는 베푸는 것을 기뻐한다’는 부처의 글을 인용하며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복되다’고 한 예수의 말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종교 간 회의에는 복음주의 등 기독교 다른 교파와 불교, 이슬람교, 유대교, 힌두교 등 다른 종교 대표들이 자리했다.
교황은 또 성(聖) 프란치스코, 19세기 덴마크 실존주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 등을 인용하며 “우리가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은 종교적 전통이 그 교유함과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한 놀라운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교황은 이날 종교 간 대화와 문화적 대화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대화는 차이를 얼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편협함과 일방적 강요, 근본주의, 이데올로기적 제약이 형제애를 파괴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평화를 해친다면서 “종교적 믿음과 폭력, 거룩함과 억압, 종교적 전통과 종파주의는 섞일 수 없다”고도 했다.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을 찾은 교황은 4일 ‘자비의 집’에서 사회복지 활동가들을 만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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