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처음 본다더니 / 또 면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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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안보겸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처음 본다더니', 무엇을 처음 본다는 겁니까?
바로 '출퇴근 단식'입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019년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투쟁을 비판하며 사용한 표현인데요.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며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황교안 /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2019년 11월)]
이 순간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습니다.
[정청래 /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2019년 11월, KBS 여의도 사사건건)]
저는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출퇴근 단식 처음 봤고요.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Q2.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단식도 당시 황교안 전 대표의 단식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네, 나흘째 국회에서 단식 투쟁 중인 이재명 대표, 오전부터 밤 10시까지는 천막에서 단식 투쟁을 진행하고요.
이후에는 경호 상 문제 때문에 자리를 옮겨 국회 실내 모처에서 잠을 청한다 합니다.
아침이 밝으면 다시 천막으로 나오고요.
[현장음]
수고하셨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내일 또 새로운 해가 뜹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자, 여러분. 방송도 이제 그만하고 내일 뵙겠습니다.
Q3. 비슷한 출퇴근 단식처럼 보이는데, 정청래 최고위원, 이번에도 비판했습니까?
이번엔 비판하지 않았고요.
오히려 이 대표와 함께 1일 동반 단식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빨리 끝내는 걸로 하죠. 대표님 힘드신데…) 알았어. 제가 알아서 합니다. 여기 방송 나가고 있으니까 30초 응원해 주세요.
Q4. 이번에는 비판하지 않았군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두 번째 주제입니다. '또 ○○○?' 김홍걸 의원,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 얼굴이 보이네요?
또 면죄부입니다.
민주당이 가상자산 거래 논란이 불거졌던 김홍걸, 김상희, 전용기 의원에 대해 당내 자체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상희, 전용기 의원은 거래금액이 소액이었다지만, 김홍걸 의원은 21대 국회 기간인 3년간 100번 이상 약 2억 6천만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죠.
지난달 30일 국회 윤리특위 소위에서 김남국 무소속 의원 제명안에 대해 민주당 의원 3명이 모두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킨 데 이어 또 다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Q5. 그런데 민주당, 권영세 국민의힘의원은 윤리위에 제소했잖아요.
네, 민주당은 지난달 권영세 의원을 국회법 상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는데요.
3년간 400회 넘게 가상자산 거래를 한 건 국회의원과 통일부 장관으로서 품위 유지와 성실한 직무 수행 의무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 7월)]
국민의힘에서는 권영세 장관 조사도 안 하고 있잖아요. (권영세 장관) 윤리위 제소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다른 당 의원은 윤리위에 제소하면서 같은 당 의원들에게는 면죄부를 준 셈입니다.
Q6. 국민의힘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은 "공당의 자격이 있냐"며 비판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오늘)]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 관행이 도를 넘었습니다.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한 앞으로 그 어떤 윤리적 잘못을 해도 징계도 체포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지난 5월 국회는 김남국 방지법까지 만들며 대대적으로 자성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결국 이렇게 흐지부지 끝나는 것은 아닌지 지켜봐야겠습니다.(흐지부지)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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