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당해도 질 것 같지 않더라.” ‘야성적인 포효’ 김도영도 호랑이 방망이 매력에 스며들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4출루 맹활약과 더불어 9회 쐐기 홈런으로 팀 대역전극에 힘을 보탰다. 박찬호와 김도영으로 이뤄진 팀 테이블세터진이 확실히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김도영은 9월 3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팀의 8대 6 승리에 이바지했다.
KIA는 1회부터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기세를 보여줬다. KIA는 1회 초 박찬호와 김도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2타점 선제 적시타로 앞서나갔다.
KIA는 2회 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의리가 2회 말 1사 1, 2루 위기에서 조형우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았다. 5회에도 치열한 난타전이 이어졌다. KIA는 5회 초 박찬호의 2루타와 김도영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다시 5대 4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IA는 바뀐 투수 박준표가 5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최정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아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반격에 나선 KIA는 8회 초 1사 뒤 김선빈과 황대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KIA 벤치는 대주자 2명을 투입해 동점과 역전을 노렸다. SSG 벤치는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조기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KIA 벤치는 김태군 타석에서 대타 없이 강공으로 밀어 붙었다. 김태군은 서진용의 4구째 132km/h 포크볼을 절묘하게 공략해 1타점 동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오히려 KIA 벤치는 후속타자 최원준의 타석 때 고종욱 대타 카드를 꺼냈다. 고종욱은 서진용의 2구째 126km/h 포크볼을 공략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KIA는 9회 초 김도영의 선두타자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도영은 바뀐 투수 이로운의 2구째 148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도영은 평소와 다르게 크게 포효하는 홈런 세리모니로 KIA 벤치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9회 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올라와 시즌 13세이브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751일 만에 나온 극적인 8연승(최근 8연승 기록 2021년 7월 1일 NC전~8월 13일 SSG전)에 힘을 보탠 김도영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오랜만에 달성한 팀 8연승 중심에 내가 있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시즌 중반 타격 부진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지고 마인드 컨트롤이 힘들었다. 그때 답답했던 마음이 풀린 느낌이라 9회 홈런 세리모니 때 처음으로 그런 동작이 나왔다”라며 미소 지었다.
KIA는 8연승 과정에서 엄청난 팀 타격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던 KIA 타선은 이날도 8득점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김도영은 “최근 타자들끼리 서로 질 것 같지 않다는 얘기를 나눈다. 오늘도 경기 중반 역전을 당했지만, 이길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다들 생각했다. 모든 동료가 한마음으로 생각하니까 이게 진짜 현실로 이뤄지더라. 내가 봐도 우리 팀 타격 기세가 무섭다. 내 뒤에 나성범, 최형우 선배님이 계시니까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선다. 오늘 같이 팀이 이기는 날 홈런과 도루까지 해서 배로 더 기쁘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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