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케이, 솔로 콘서트에서도 빛난 ‘믿듣데’ 저력···완벽 라이브+무대 매너(종합) [SE★현장]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의 멤버 영케이(Young K)가 자신의 진면목을 200% 보여주는 솔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를 쌓아올린 장본인답게 영케이는 가창·무대 매너 등에서 공연형 아이돌의 저력을 보여줬다. 신곡·기존 발매 곡·커버곡 등 다채롭게 구성된 23곡의 세트리스트는 초가을의 정취를 한껏 머금고 팬들에게 다가갔다.
3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데이식스(DAY6) 영케이의 단독 콘서트 ‘영케이 솔로 콘서트 레터스 위드 노트(Letters with notes)’가 개최됐다.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공연의 마지막 회차이다. 이날 공연은 온라인 생중계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에서 유료 생중계 됐다.
영케이의 이번 공연은 첫 정규 앨범 ‘레터스 위드 노트’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다. 지난 2015년 밴드 그룹 데이식스로 데뷔한 영케이는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좀비(Zombie)’ 등 숱한 히트곡을 써내고 불렀다. 지난 2021년 미니 1집 ‘이터널(Eternal)’로 첫 솔로 앨범을 선보인 후 입대했으며, 지난 4월 전역해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날 공연은 첫 정규 앨범이 발매되기 전 진행된 콘서트로, 영케이는 정규 앨범에 수록된 11곡 무대를 모두 최초 공개했다. 수록곡 ‘오늘만을 너만을 이날을’로 공연을 시작한 영케이는 “저의 첫 솔로 콘서트 세 번째 날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이제 뒤돌아볼 곳이 없다. 지금쯤 익숙해질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저 역시 떨린다”고 공연을 여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 번째 트랙리스트 ‘오늘만을 너만을 이날을’에 대해 “세트리스트 오프닝이기도 하지만 당장 내일 발매될 정규 앨범에서도 첫 번째 트랙리스트다. 이 곡을 작업할 때 눈을 감고 무대에 설 때를 상상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떨리네’라는 생각, 그리고 여러분께 가장 묻고 싶었던 건 ‘잘 지내셨나, 밥은 잘 드셨나’였다. 밥 잘 먹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면 됐다. 저는 너무 행복하다”며 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영케이는 정규 1집의 수록곡인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바보(babo)’, ‘소울(SOUL) (Feat. 최엘비)’, ‘왓 이즈..(what is)’, ‘번지 점핑(Bungee Jumping)’, ‘내추럴(natural)’, ‘스트레인지(STRANGE)’, ‘꿈꾼 (Dreamer)’, ‘렛 잇 비 서머(let it be summer)’,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까지 모두 라이브 무대로 열창했다. 앨범 발매 전 무대지만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영케이를 응원했다. 특히 빠른 비트와 신나는 멜로디를 가진 곡 ‘번지 점핑’, ‘내추럴’, ‘렛 잇 비 서머’가 현장에서 사랑 받았다.
첫 솔로 앨범인 ‘이터널’의 무대도 여럿 공개했다. 특히 해당 앨범은 발라드 장르의 곡이 다수 포진돼 있어 공연이 열리는 시기인 늦여름, 초가을의 정취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영케이는 ‘베스트 송’, ‘마이크로폰(Microphone) (Feat. 다운)’, ‘원트 투 러브 유(want to love you)’, ‘잘 자라 내 사람아’, ‘사랑은 얼어 죽을’까지 ‘그대로 와 줘요’를 제외한 모든 수록곡 무대를 준비했다. 영케이는 타이틀곡 ‘끝까지 안아 줄게’ 무대를 소개하며 “이 앨범이 코로나 시국에 나와서 공연을 못 했다. 늘 이 노래를 함께 부르는 상상을 했는데 드디어 이 공간에서 여러분과 부를 수 있게 됐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커버곡 무대에서는 영케이의 탄탄한 보컬과 개성이 빛났다. 영케이는 입대 전부터 진행해온 커버곡 콘텐츠인 ‘영원 프로젝트’에서 사랑받은 ‘메모리즈(Memories)’, ‘플라이 투 더 문(Fly to the Moon)’,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세 곡을 선보였다. 아울러 지난 2021년 발매한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이는 싱글곡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 선보였다.
홀로 무대에 오른 영케이였지만, 무대에서는 그가 그간 쌓아온 무대 내공이 빛을 발했다. 그는 ‘데이식스의 키스 더 라디오’ DJ답게 2시간가량의 공연을 능숙하게 진행했다. 공연형 아이돌로 이름을 떨친 데이식스에서 쌓은 무대 매너도 아낌없이 보여줬다. ‘베스트 송’에서는 떼창을 이끌어 냈고, 관객들이 모르는 신곡을 할 때도 적극적으로 호응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데이식스의 ‘군백기’에 지친 팬들에게 단비 같은 공연이었다. 특히 팬들은 데이식스의 인기곡인 미니 5집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곡에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기타리스트와 함께한 즉석 연주 코너에서는 팬들의 요청으로 데이식스의 곡 ‘싱 미(Sing Me)’, ‘맨 인 어 무비(Man in a Movie)’ 등이 등장했고, 팬들은 후렴구 가사를 통째로 떼창하며 데이식스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영케이 역시 “제가 이 무대를 혼자 채울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됐다. 제가 영케이로서 노래 부를 수 있고 무대에 서 있을 수 있게 하는 건 여러분 덕이다. 여러분들이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시지 않으면 아무리 작업하고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들려드리지 못하고 무대에 설 수 없다. 늘 감사하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영케이의 첫 솔로 콘서트 ‘레터스 위드 노트’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영케이는 내일인 4일 동명의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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