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눈높이…20만 원대 선물 판매 2배↑

유찬 2023. 9. 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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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추석부터 명절에 청탁금지법 대상자가 주고 받을 수 있는 선물의 상한액이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높아졌습니다.

이 영향으로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체에선 20만 원대 한우와 과일 세트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백화점.

추석 선물을미리 예약하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소비자들은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올라간 청탁금지법 상한액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신상군·심민서 / 경기 인천시]
"예전에는 10만 원대 후반이었던 선물세트가 (지금은) 아무래도 20만 원 이상 구매를 해야지만 '선물했다'라고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더 표현하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김대호/ 서울 동대문구]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데도 불구하고 (받는 사람이 공직자여서) 마음의 표시에 제한을 두기 때문에 (예전에는)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모순이 있어서."

이 백화점은 달라진 선물 상한액에 맞춰 예약판매 전시대에 20만 원대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20% 늘렸습니다.

[최인혜/ 백화점 직원]
"고객님들께서 찾으시는 구매 금액대 폭이 조금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과일의 경우에도 사과·배 보다는 샤인머스캣이라든지 특수 과일이 있는 것을 찾으시는 편입니다."

서울 한 백화점에서는 예약판매를 진행한 지난달 18일부터 어제까지 20만~30만 원 사이 정육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로 늘었습니다.

다른 백화점에서도 20만 원대 선물세트 예약 판매가 38% 늘었고, 특히 한우 세트는 78% 증가했습니다. 

8일부터 주요 백화점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본격 판매하는데 높아진 선물 상한액이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유찬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배시열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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