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반대시위 `관제데모`로 규정… 中 비난 공세 맞물려 이념논쟁 확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광역시가 시 재정 48억원을 들인 '중국 3대 혁명음악가' 정율성 공원 조성을 '6·25 전범 논란'에도 강행하고 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3일 페이스북 글에서 중국 관영언론들의 '홍범도 흉상' 등 보훈 내정간섭에 '중측 안중근 전시실·윤동주 생가 폐쇄' 비판으로 맞서면서 "최근 정율성 역사공원 추진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한중우호를 망치고 이념공세를 조장한다며 마치 중국 핑계를 대는 것과 일맥상통"이라고 강 시장과 동시에 겨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가 시 재정 48억원을 들인 '중국 3대 혁명음악가' 정율성 공원 조성을 '6·25 전범 논란'에도 강행하고 있다. 전국 보훈단체들의 최근 사업 철회 촉구 집회를 강기정 광주시장이 사실상 '관제데모'로 규정하고 나서 재점화가 예상된다. 중국 측의 국가보훈부 비난 공세도 맞물려 이념논쟁이 국경을 넘는 모양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3일 페이스북 글에서 중국 관영언론들의 '홍범도 흉상' 등 보훈 내정간섭에 '중측 안중근 전시실·윤동주 생가 폐쇄' 비판으로 맞서면서 "최근 정율성 역사공원 추진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한중우호를 망치고 이념공세를 조장한다며 마치 중국 핑계를 대는 것과 일맥상통"이라고 강 시장과 동시에 겨눴다.
앞서 2일까지 나흘간, '대한민국 호국보훈단체 연합회'의 정율성 기념사업 전면 철회 촉구집회가 광주에서 열렸다. 연합회 소속 전몰군경유족회와 미망인회 2개 단체는 2일 광주시청에 이어 남구 양림동 '정율성 거리'에서 회원 6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반대 집회를 열어 광주시에 항의했다.
지난달 30일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13개 보훈단체 회원 1000여명, 4·19혁명희생자유족회와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원들의 공동집회로부터 나흘째 시위였다. 이들은 정율성에 대해 광주 출신이지만 중국공산당에 합류한 뒤 팔로군 행진곡(인민해방군 행진곡), 조선인민군 행진곡 작곡과 6·25 중공군 참전한 행적 등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28일 4·19 민주혁명회·혁명희생자유족회·혁명공로자회와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민주화운동공로자회 총 5개 공법단체가 주요일간지에 '공산주의자' 정율성 공원 건립 결사반대 광고를 실었다. 전몰군경 미망인회 측은 강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1주일 이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재차 집회를 하겠단 입장이다.
강 시장은 논란 초기 정율성 역사공원을 중국인 관광객을 바라본 '투자'라거나, 시진핑 중국 주석이 꼽은 한중우호 인사를 기념한다는 명분을 들었다. 광주시민이자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인 김오복 여사가 직접 항의 문자도 보냈지만, 진행 중인 사업을 철회할 수 없단 취지로 일관했다.
강 시장은 지난달 31일 간부회의에서 "정율성 기념사업은 노태우 정부에서 시작해 김영삼 정부로 이어졌다"며 옛 정부로 책임을 전가하는 쪽으로 노선을 틀었다. 특히 "보훈부가 관변단체를 동원해 관변시위를 주도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른다"며, 바로 전날 친야(親野) 인터넷매체가 보도한 '보훈부 관제데모' 의혹을 연계했다.
박 장관은 국회 예결특위 결산심사에서 정율성 공원이 국비 투입 대상이 아니라고 확인하고, 야권 공세엔 "인민군을 인민군으로 말하는게 이념 색깔론을 입히는 거냐"고 반박했다.
보훈부는 관제데모 의혹에 "황당한 보도"라며 "보훈단체 집회와 관련 그 어떤 요구나 지시, 버스 제공 등을 한 사실이 없다"고 정면대응을 예고했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남 김해 도로에 잇딴 윤 대통령 부부 욕설 낙서…동일인 소행인 듯
- 尹대통령 차량 통과 20초 전에 `꽝`…반대편 도로서 택시-경찰차 충돌
- 女 아나운서 "이게 사람 눈이냐"…아이라인 시술 불만 조무사 때려
- "바지 벗고 태워달라 빌어, 너무 굴욕"…혜리·소다, 美 항공사 갑질 분노
- "싱크홀이 사람 잡네"…피하려다 3중 추돌, 1명 부상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
- 거세지는 ‘얼죽신’ 돌풍… 서울 신축 품귀현상 심화
- 흘러내리는 은행 예·적금 금리… `리딩뱅크`도 가세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