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감소… 부동산 변곡점 신호

박순원 2023. 9. 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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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줄고, 팔겠다는 매물도 7만건을 넘어섰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3589건으로 6월 3849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도 축소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분기(4∼6월)와 7∼8월 동일 아파트, 동일 면적에서 1건 이상 거래가 체결된 총 8700건 중에서 2분기 대비 7∼8월에 거래가가 오른 상승 거래는 전체의 55%(4764건)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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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줄고, 팔겠다는 매물도 7만건을 넘어섰다. 거래량도 9개월 만에 줄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변곡점이 찾아온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집값 하락을 방어해 온 특례보금자리론도 올 하반기 한도 소진을 앞두고 있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3589건으로 6월 3849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 건수가 전달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알려져 있다. 7월 아파트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준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도 축소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분기(4∼6월)와 7∼8월 동일 아파트, 동일 면적에서 1건 이상 거래가 체결된 총 8700건 중에서 2분기 대비 7∼8월에 거래가가 오른 상승 거래는 전체의 55%(4764건)로 집계됐다. 1분기 대비 2분기의 상승 거래 비중이 65%였던 것에 비해 10%포인트(p) 감소한 것이다. 이에 비해 7∼8월 하락 거래는 39%로, 2분기(30%)에 비해 9%p 가량 증가했다.

서울도 상승거래 비중이 2분기 72%에서 7∼8월에는 62%로 줄었다. 7∼8월 하락 거래 비중도 32%로 2분기(24%)보다 높아졌다. 경기와 인천도 7월 들어서는 상승 거래가 주춤했다. 경기도 아파트 상승 거래는 2분기 64%에서 7∼8월 54%로 줄었고, 2분기에 59%의 거래가격이 올랐던 인천은 7∼8월 상승 거래 비중이 49%를 기록하며 그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달 말 7만건을 돌파한 서울 아파트 매물수도 3일 현재 7만88건으로 증가했다. 아파트 매물은 올초만해도 5만건 선에 머물렀다.

주택담보대출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1금융권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연 7%를 바라보고 있다. 또 정부가 40조원을 출연해 연초부터 무주택자·일시적 2주택자에 연 4% 초반 고정금리로 최대 5억원을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도 두달 연속 오르고 있다.

주택금융공사(HF)는 오는 7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의 금리를 0.25%포인트(p), 우대형은 0.2%p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 4% 초반 이율로 공급돼온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최고 4.95%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정부는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예정한 40조원이 모두 소진되면 더이상 특례보금자리론을 연장하지 않을 계획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7월 말 기준 공급 예정액의 78%가 소진됐다. 금융권에선 올 하반기 중 특례보금자리론 한도가 고갈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이 중단되면 아파트 매수심리는 다시 줄어들 여지가 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급격하게 떨어지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해 초 하락 폭을 줄인 것은 특례보금자리론 40조원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례보금자리론 종료가 임박하면서 아파트 시장은 다시 변곡점을 맞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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